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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9회말 동점 그랜드슬램' KIA, 극적 뒤집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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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9회말 동점 그랜드슬램' KIA, 극적 뒤집기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4.23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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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 가동' SK, 케이티에 전날 패배 설욕

[스포츠Q 민기홍·수원=박상현 기자] 극적이라는 말로도 모자라다. KIA가 외국인 선수 브렛 필의 동점 만루포에 힘입에 기적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KIA는 2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 롯데전에서 2-6으로 뒤진 9회말 필의 그랜드슬램, 이홍구의 끝내기 사구로 7-6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9회말에 접어들 때만 해도 롯데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아무리 불안한 롯데 마운드라도 4점차 리드는 커 보였다. 그러나 KIA는 홈팬들 앞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이홍구가 2루타를 때려 포문을 열었다.

▲ 필이 9회말 극적인 동점 만루포를 쏘아올린 후 3루를 돌아 홈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어 김호령의 좌전안타, 강한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필은 김승회의 한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기는 동점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빛고을이 열광의 도가니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기세를 올린 KIA는 볼넷과 고의사구 등으로 또 다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9회말 대반격의 시작을 알린 이홍구는 이닝의 10번째 타자로 들어서 홍성민의 몸쪽 공에 맞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는 고개를 숙였다.

롯데 선발 심수창은 5.2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불펜진이 허무하게 경기를 날리며 또 다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짐 아두치와 황재균이 각각 3점홈런, 솔로홈런을 날리며 활약했지만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수원 케이티파크위즈 원정에 나선 SK는 케이티에 전날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윤희상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문광은-정우람-윤길현 필승조, 이재원의 활약을 내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이재원은 1회초 상대 실책과 볼넷 등으로 얻은 2사 만루 찬스에서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날려 2명을 불러들였다. SK는 2회초에도 케이티 박용근의 실책으로 잡은 기회에서 최정이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타선은 이후 침묵했지만 SK 계투진이 지켜내기에 3점은 충분한 점수였다. 4회말 신명철에게 타점을, 6회말 김상현에게 솔로홈런을 내줬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SK는 7회 문광은, 8회 정우람, 9회 윤길현을 올려 경기를 매듭지었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이재원(왼쪽)과 윤길현이 케이티전을 승리로 이끈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에서는 홈팀 LG가 한화를 5-2로 제압했다. LG 선발 루카스 하렐은 5이닝 5피안타 2실점하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오지환이 3타수 2안타 포함 4번이나 출루하며 공격첨병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두산은 목동 원정에서 9회초 터진 김현수의 좌중월 투런 결승포에 힘입어 넥센을 7-5로 제압했다. 두산은 4-5로 뒤진 9회초 김재호, 민병헌의 연속안타와 정수빈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후 김현수의 역전홈런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선두 삼성은 NC에 14-4 대승을 거두고 6연승, 선두를 굳게 지켰다. 야마이코 나바로는 시즌 8호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지영은 3안타 2타점, 최형우 박석민, 구자욱, 김상수 등 4명은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LG, 롯데, KIA가 공동 4위에 자리했고 한화는 7위, 넥센은 8위로 내려앉았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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