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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녀 1인32역 모노드라마 '벽속의 요정' 벌써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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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녀 1인32역 모노드라마 '벽속의 요정' 벌써 10년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1.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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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Q 용원중 기자]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인 김성녀(64)가 모노 드라마 '벽속의 요정'(2월 4~16일 명동예술극장)로 다시금 관객과 만난다.

스페인 내전 실화를 토대로 한 일본 작가 후쿠다 요시유키의 원작이 토대다. 프랑코 장군 체제에서 30년 동안 벽 속에 몸을 숨기고 산 남자의 생애를 그의 아내와 딸의 이야기로 풀어냈다.배삼식 작가가 이를 일제말기부터 1990년대까지 시대와 권력에 저항했던 남자의 이야기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원작에는 이념갈등, 투쟁으로 인한 사회분열 등이 전면에 드러났다. 반면, 한국 버전은 한국근대사의 절절한 순간을 그리면서도 아버지와 딸, 남편과 아내의 이야기 속에서 희망과 가족애를 발견한다.

2005년 '올해의 예술상', '올해의 연극 베스트3'을 시작으로 각급 연극상을 휩쓴 수작으로 연극, 뮤지컬, 창극, 마당놀이를 섭렵해온 김성녀의 1인32역 연기가 빛을 발한다. 그녀는 5세 아이부터 사춘기 소녀, 엄마, 남편, 경찰관, 영감, 목사 등으로 변신하며 50여년의 세월을 능란하게 넘나든다.

'벽속의 요정'은 또 김성녀의 남편이자 연출가인 손진책(67) 극단 미추 대표가 선물한 작품으로 데뷔 30주년이 되던 2005년 초연됐다. 김성녀는 "10년을 공연했는데 아직도 어떤 대목에서 울컥할 때가 있다"면서 "내 감정선을 울리는 부분이 공연마다 다르다. 관객의 반응도 매번 다르다. 참 신기하다"고 말했다.

안무가 안은미 등이 가세하고 작곡가 김철환이 음악을 맡아  팝발라드, 포크송, 운동가요 등 12곡을 삽입한다. 문의: 1644-2003

한편 2월 7일 공연 전에는 명동예술극장 1층 로비에서 정명주 명동예술극장 책임PD가 들려주는 '벽속의 요정' 강의를 연다. 8일 공연 종료 후에는 객석 1층에서 김성녀, 손 연출이 관객과 대화를 진행한다. 주부를 대상으로 오전 11시 특별공연도 마련한다. 전석 20% 할인해주며, 동반자녀(만 24세 이하)는 전석 1만원에 제공한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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