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20:28 (화)
김재환, 같은날 1·2군 구장 멀티히트 진기록
상태바
김재환, 같은날 1·2군 구장 멀티히트 진기록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4.24 2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퓨처스리그 LG전 2안타 때린 뒤 1군 올라오자마자 3안타 불방망이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2군에서 범상치 않은 면모를 보이더니 1군에 올라오자마자 안타 행진을 펼쳤다. 두산 내야수 김재환(27)이 하루 두 개의 구장에서 멀티히트를 치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김재환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전에서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2군에서 1군으로 올라온 김재환은 첫 타석부터 내리 3안타를 치며 건재함을 알렸다. 두산은 KIA에 7-3으로 승리,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이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1, 2루에서 타석에 선 김재환은 상대 선발 문경찬의 3구를 받아쳐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오른쪽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날린 김재환은 민병헌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기록했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김재환이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전서 7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팀이 5-1로 앞선 5회 2사 1루에서는 깨끗한 우전 안타를 날려 찬스를 이어갔다. 아울러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았다.

더욱 놀라운 점은 1군으로 올라오기 직전에 치른 2군 경기에서도 멀티히트를 때렸다는 것. 이날 이천구장에서 열린 LG와 퓨처스리그에서 상대 선발 류제국으로부터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두 타석에서 연거푸 안타를 때렸다. 1군 경기까지 합해 서로 다른 두 구장에서 5타석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재환이다. 아울러 6타석 연속 출루에도 성공했다.

김재환은 지난 14일 수원 케이티전을 앞두고 타격 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당시 10경기에 출장한 그는 타율 0.188에 1홈런 2타점으로 부진해 2군행을 통보받았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김재환(가운데)이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전서 5회 우익수 실책으로 1루에 나간 뒤 주루코치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절치부심한 그는 2군에 내려가자마자 맹타를 휘둘렀다. 15일 롯데전에서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이 가운데 절반인 네 차례 멀티히트를 때렸다. 타율 0.412(34타수 14안타)에 2홈런 8타점의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1군에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날 최영진을 2군으로 내리고 김재환을 1군에 불러들인 것이 주효했다. 김재환은 김태형 감독의 믿음에 완벽히 부응했고 팀 상승세도 이끌었다.

경기 후 김재환은 "2군에서 경기하고 바로 1군에 올라온 경우는 처음이었다"며 "그동안 타석에서 자신감이 없었던 것을 반복하지 않으려 애썼다. 적극적으로 스윙한 것이 맞아떨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syl015@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