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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제한 폐지 나비효과? 프로농구 전 구단 외인 재계약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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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제한 폐지 나비효과? 프로농구 전 구단 외인 재계약 포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5.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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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희대의 코미디’라는 조소까지 받았던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 제도가 1년 만에 폐지됐다. 이에 따라 프로농구 10개 구단들도 다양한 셈법을 준비 중이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엔 웃지 못 할 제도가 생겼다.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이 그것. 장신의 경우 200㎝, 단신은 186㎝로 제한을 둔 것이다. 이로 인해 잘 뛰던 외국인 선수가 짐을 싸야하는 경우가 생겼고 기존 선수들도 신장 측정 과정에서 어떻게든 작아 보이려고 애쓰는 등 진풍경이 펼쳐졌다.

그러나 총재가 바뀐 뒤 다시 회귀했다. 이로 인해 맹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기존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생겨났다.
 

 

▲ 제임스 메이스(왼쪽)과 마커스 포스터가 창원 LG와 원주 DB의 선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프로농구 10개 구단은 전원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사진=KBL 제공]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8일 “10개 구단 모두가 지난 시즌 팀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올 시즌 득점왕 제임스 메이스(창원 LG)와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한 디온테 버튼 못지않은 활약을 펼친 마커스 포스터(원주 DB) 등도 모두 원 소속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프로농구 역사상 외국인 선수 중 단 한 명도 재계약을 하지 못한 것은 외국인 선발 제도가 바뀌어 재계약이 불가했을 때를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적은 재계약 인원은 1997~1998시즌과 2010~2011시즌 2명이었다.

올 시즌부터 주어진 연봉 제한 내에서 자유롭게 외국인 선수 선발이 가능해졌고 각 구단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장신 외국인 선수 2명을 구성할 가능성에 많은 구단이 초점을 맞추고 있고 한 명의 외국인 선수에게 많은 연봉을 주고 나머지 한 선수는 적은 금액으로 알짜영입을 노려볼 가능성이 크다.

재계약에 실패한 메이스와 포스터 등 기존 선수들도 추후 계약을 통해 KBL에서 다시 뛸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러나 어느 때보다 많은 ‘뉴페이스’들이 KBL 무대에 노크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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