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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아약스, 루카스 모우라가 쏘아올린 연이틀 기적! [챔피언스리그(챔스)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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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아약스, 루카스 모우라가 쏘아올린 연이틀 기적! [챔피언스리그(챔스) 결승]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5.09 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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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아약스 토트넘도 드라마가 쓰였다. 아약스 토트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챔스) 4강 2차전에서 암스테르담의 기적이 연출됐다. 주인공은 토트넘과 루카스 모우라.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시작된 아약스 토트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토트넘이 3-2로 승리하며 통합 스코어 3-3 동률을 이뤘지만 챔스 원정다득점 룰에 의해 챔스 결승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골을 넣지 못했지만 0-2로 끌려가던 후반 루카스 모우라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역대급 역전극을 만들었다. 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리그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 루카스 모우라가 9일 아약스와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자 토트넘 선수들이 기쁨에 얼싸안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전반 5분 아약스 토트넘 2차전 첫 골이 나왔다. 아약스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대인 방어 시스템이 무너졌고 대니 로즈가 헤더를 허용했다.

전반 6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허문 뒤 올려준 크로스가 골대에 맞고 나왔지만 세컨드 볼을 슛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35분 아약스 토트넘 스코어가 더 벌어졌다. 역습 과정에서 두산 타디치의 패스를 받은 하킴 지예흐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은 중앙 미드필더 빅터 완야마 대신 페르난도 요렌테를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리고 총공세에 돌입했다.

후반 10분 역습 과정에서 델레 알리의 패스를 받은 루카스 모우라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빠르게 침투, 공을 이어받아 마무리하며 만회골을 넣었다. 아약스 토트넘 통합 스코어는 1-3.

후반 13분 루카스 모우라가 또 다시 한 골 만회했다. 키에런 트리피어가 내준 크로스를 요렌테가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에 막혔다. 하지만 루카스 모우라가 세컨드 볼을 잘 지켜낸 뒤 침착하게 왼발로 골문 빈 곳에 차 넣었다. 아약스 토트넘 통합 스코어는 2-3.

▲ 모우라(오른쪽 두 번째)가 득점하자 절망하는 아약스 선수들과 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들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사진=AP/연합뉴스]

이후 아약스 토트넘 2차전의 흐름이 바뀌었다. 토트넘이 맹공을 퍼부었다. 요렌테의 제공권을 활용해 끊임 없이 전방으로 긴 패스를 투입해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34분 지예흐의 슛이 골대에 맞고 나왔다. 행운의 여신이 토트넘의 손을 들어준 순간.

토트넘은 오른쪽 풀백 트리피어를 빼고 에릭 라멜라를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42분 오른족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베르통언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아약스 골키퍼 오나나가 선방했다. 베르통언의 두 번째 슛까지 수비가 골라인 앞에서 걷어내며 아약스가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고 토트넘의 마지막 공격에서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수비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페르난도 요렌테가 떨궈주자 델레 알리가 침착하게 논스톱으로 연결했고 루카스 모우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로 골문 빈 곳을 찔렀다.

전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가 체격 조건이 좋은 아약스 수비 사이에서 고전했던 루카스 모우라가 측면으로 이동한 뒤 토트넘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눈물을 흘리며 피치 위에 쓰러졌다.

리버풀 바르셀로나 경기에 이어 아약스 토트넘 2차전까지 이틀 연속 챔피언스리그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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