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배우 한지성 사망, 블랙박스 보니 남편 진술에 거짓 섞였다?'

인천공항고속도로 사고로 숨진 여배우 한지성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하지만 영상 속 모습과 남편의 진술이 다소 엇갈리는 상황이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9일 YTN은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지나며 한지성의 사고 장면이 촬영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단독 공개했다.

처음 20대 여배우 사망 사고로 알려진 이번 사고는 6일 오전 3시 54분께 경기 김포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남편과 함께 차에 타고 있던 한지성이 자신의 벤츠 C200 승용차를 편도 3차선 중 2차선에 정차한 후 밖에 나왔다가 발생했다.

한지성은 뒤따라 오던 택시에 치인 뒤 SUV 차량과 연이어 충돌하며 결국 사망했다.

블랙박스에는 차량이 정차한 뒤 조수석에서 사람이 나와 가드레일 쪽으로 뛰어가고, 이와 거의 동시에 차량 뒤편에 또 다른 사람이 허리를 굽힌 채 서 있는 장면이 녹화됐다.

상황을 인지한 3차선 주행 차량이 멈췄고, 뒤따라오던 택시가 3차선에 서 있는 차량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꺾었다가 한지성과 벤츠 C200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영상을 공개한 YTN은 "영상을 보면 남편이 도로를 건너기 전 이미 아내는 차량 트렁크 쪽에 나와 있었다. 남편보다 먼저 차에서 내렸거나, 거의 동시에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한지성 남편이 사고 당시 곧바로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앞서 한지성 남편은 경찰에 "인근 화단에 볼일을 보고 나오니 아내의 사고가 발생한 뒤였다"고 진술했다.

지난 2010년 여성 4인조 그룹 비돌스(B.Dolls)로 데뷔한 한지성은 이후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피시스터즈', 영화 '원펀치' 등에 출연했다. 

한지성은 지난 3월 9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결혼한 지 채 두 달도 안돼 참변을 당해 팬들은 진한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한지성 SNS에는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으며 유족은 비통한 심정으로 빈소를 차렸다. 

한지성 사고 현장을 직접 목격한 운전자는 사고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를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영상 분석과 부검 결과를 통해 이번 사고에 대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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