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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 팬서비스 인터뷰 파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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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 팬서비스 인터뷰 파장, 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5.10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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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KIA(기아) 타이거즈 유격수 김선빈(30)이 팬서비스 논란에 휩싸였다. 왜 이른 아침부터 국내 최대 포털 실시간검색어 상위권에 ‘김선빈 팬서비스’가 오르고 다수의 누리꾼이 분노하는 걸까.

김선빈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 KIA가 4연패에서 벗어나는 데 앞장섰다.

김선빈은 “원정경기지만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시는 경기라 꼭 이기고 싶었다”며 “이기는 경기에서 내가 역할을 해서 기분이 좋다”는 멘트를 남겼다.

 

▲ 팬서비스 관련 인터뷰로 논란의 중심에 선 KIA 김선빈.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하루 뒤 터졌다. 현장에 있던 스타뉴스 취재기자가 10일 오전 송고한 기사에 나온 구절이 많은 야구팬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김선빈은 앞서 지난달 24일 잠실 LG(엘지) 트윈스전에서 안타를 치고 3루의 KIA 팬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해 화제를 모았다.

야구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이 장면은 여러 대형 사이트로 확산됐는데 이 과정에서 김선빈이 어린 아이들의 사인 요청을 무시하고 지나가는 확장자 gif 파일도 함께 퍼졌다.

이를 알고 있던 김선빈은 기자에게 “제가 그거(팬서비스)에 관해 말씀을 꺼내면 또 안 좋은 상황이 될 수도 있고 하니까... 말을 아끼는 게 최선일 것 같다”고 말해 네티즌을 언짢게 했다.

현재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메인 검색창에 김선빈을 치면 팬서비스가 자동으로 따라붙는다.

전날부터 조짐이 보이긴 했다. 김선빈의 수훈선수 인터뷰 기사엔 “팬들한테나 잘해라 사인도 꼼꼼히 해주고”, “팬들 사람 취급도 안하고 가는 거 보고 정떨어짐” 등이 댓글이 달렸다.

 

▲ 3루 관중석을 향해 인사했던 김선빈. [사진=MBC스포츠플러스 방송화면 캡처]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팬서비스는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단골 이슈다.

야구선수들은 앞서 다른 종목의 선수나 ‘배구 여제’ 김연경을 비롯한 슈퍼스타의 팬서비스와 대조되는 행동으로 원성을 산 바 있다. 이승엽 KBO 홍보대사,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류현진(LA 다저스) 등에겐 안타깝게도 팬서비스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반면 ‘코리안 특급’ 박찬호,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박용택(LG), 박종훈(SK 와이번스), 김상수(삼성 라이온즈), 송승준(롯데 자이언츠) 등이 훌륭한 팬서비스로 좋은 이미지를 구축한 대표적 예로 분류된다.

KIA가 프로야구단 중 시청률, 집객, 선호도 조사 등 인기를 가늠하는 지표에서 독보적인 팀인 만큼 김선빈 팬서비스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야구 잘해도 팬서비스 개판이면 은퇴하고 팬서비스 안 좋은 선수로만 기억된다”, “팬 개무시 해놓고는 나도 니들한테 할 말 많은데 내가 참는다 이런 말투네”란 네티즌의 일갈을 새겨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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