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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용이 사는 저수지, 사그라도 세노테에 유골 40여 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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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용이 사는 저수지, 사그라도 세노테에 유골 40여 구가?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5.12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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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서프라이즈'에서 저수지에서 유골 40여 구가 발견된 사건을 재조명해 시선을 끌었다.

12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용이 사는 저수지란 별명이 붙은 신성한 우물 '사그라도 세노테'(Cenote Sagrado)를 재조명했다.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서 신성시 여겨지던 사그라도 세노테는 너비 60m, 깊이 36m의 거대한 웅덩이다. 석회암 암반이 함몰돼 생성된 저수지는 유카탄 반도에만 6000개 이상 존재했다.

빛을 반사시켜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저수지를 두고 현지인들은 용이 살고 있다고 믿었고 사람들은 두려워했다.

 

[사진 =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방송 화면 캡처]
[사진 =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방송 화면 캡처]

 

하지만 이곳에서 다른 것들이 발견될 것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1904년 미국 영사 에드워드 톰슨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 안으로 입수했다. 얼마 뒤 나타난 에드워드 톰슨은 유골들을 가지고 나왔다. 

무려 40여 구가 넘는 이 유골은 성인남녀와 어린아이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뼈였다. 끔찍한 인신공양의 흔적이 발견된 것이다.

앞서 에드워드 톰슨은 유카탄 반도에 후기 마야인들이 살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디에고 데 란다가 지은 '유카탄 견문기'를 읽었다. 해당 책에는 마야인들이 산 사람들을 우물에 던져 넣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책을 본 에드워드는 심해 잠수 훈련을 받았음은 물론, 준설기를 동원해 사그라도 세노테를 조사했다.

이곳에서는 유골뿐만 아니라 2만5000여 점의 마야 유물이 발견돼 세상 사람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에드워드는 근처 땅을 모두 사들였고 사그라도 세노테에서 발견한 유물을 하버드 대학교 피바디 박물관이 기증했다. 맥시코 당국은 유물을 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사유재산에서 발견했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현재 유물은 후손이 스스로 반환한 일부를 제외하고 모두 피바디 박물관에 머무르고 있다.

우리 주변의 작고 사소한 사건으로부터 세계적인 사건들을 재연형식으로 재구성하는 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는 지난 2002년부터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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