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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 류현진" 현지반응 뜨겁다, 박찬호-터너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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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 류현진" 현지반응 뜨겁다, 박찬호-터너 옳았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5.13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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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 사이영상 유력 후보” (LA타임스)

류현진(32·LA 다저스)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 허황된 꿈만은 아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전 8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등 최근 4경기에서 32이닝을 던져 고작 3점만 줬다. 이중엔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93구 완봉승도 포함돼 있다.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2실점 이하)가 기본이다.

LA타임스는 “류현진이 시즌 평균자책점(방어율)을 1.72로 내렸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올라섰다”고 치켜세웠다.

 

▲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거론된 류현진. [사진=AP/연합뉴스]

 

앞서 LA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박찬호, 코디 벨린저와 더불어 LA 다저스 타선을 이끄는 3루수 저스틴 터너, LA 다저스를 오래 취재한 담당기자들이 류현진과 사이영상을 연관 지었는데 최근 기세는 득표를 넘어 수상까지 바라봐도 무방할 정도다.

지난 8일 저스틴 터너는 AP통신을 통해, NBC스포츠의 마이클 듀아트 LA 다저스 담당기자는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상만 없었다면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됐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젠 현지 반응마저 이에 동의하는 분위기로 흐른다.

1990년대 후반 LA 다저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를 호령한 레전드 박찬호 역시 11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셀러브리티 프로암대회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은 사이영상을 받을 수 있는 재목”이라며 “아마 요즘은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류현진을 보고 배울 것”이라고 후배의 기를 살렸다.

 

▲ 8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한 류현진은 감독으로부터 "명인 같다"는 극찬으로 들었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찬호, 저스틴 터너, LA 취재진의 의견이 립서비스가 아니란 사실은 성적으로 쉽게 확인된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에서 다승 공동 1위(5승), 평균자책점(방어율) 2위(1.72),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위(0.73), 삼진/볼넷(K/BB) 비율 1위(18.00)를 달리고 있다.

1956년 처음 생긴 사이영상은 1967년부터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우수한 퍼포먼스를 펼친 투수 각 한 명씩에게 수여한다.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승(511승)을 보유한 덴튼 트루 영의 별명 ‘사이영’에서 이름을 땄다.

2010년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는 고(故) 로이 할러데이(2010·필라델피아 필리스), 클레이튼 커쇼(2011,2013~2014·LA 다저스), R.A. 디키(2012·뉴욕 메츠), 제이크 아리에타(2015·시카고 컵스), 맥스 슈어저(2016~2017·워싱턴 내셔널스), 제이콥 디그롬(2018·뉴욕 메츠) 등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노히트노런을 달성할 뻔한 류현진을 “테크니션으로 명인 같았다(masterful)”고 표현했다. 고수의 경지에 이른 류현진,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된다는 사실이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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