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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대이동' KB손해보험-우리카드, 삼성화재-한국전력 남자부 트레이드 기대효과? [프로배구 이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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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대이동' KB손해보험-우리카드, 삼성화재-한국전력 남자부 트레이드 기대효과? [프로배구 이적시장]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5.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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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마감되고 예상대로 트레이드 바람이 불었다. 14일 하루 동안 무려 10명이나 소속팀을 옮기는 초대형 트레이드 딜이 성사됐다. 의정부 KB손해보험과 서울 우리카드가 3대3, 대전 삼성화재와 수원 한국전력이 2대2 맞교환을 단행했다.

KB손해보험은 14일 “하현용, 이수황, 박광희를 우리카드에 내주고 김정환, 박진우, 구도현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하현용은 2005~2006시즌 3라운드 1순위로 구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 입단해 남자부 블로킹 역대 3위에 올라 있는 베테랑 미들 블로커(센터)고 박진우는 2012~2013시즌 1라운드 2순위로 우리캐피탈(현 우리카드)에서 데뷔해 2014~2015시즌 V리그 베스트7을 수상한 센터로 세대교체가 눈에 띈다.

▲ KB손해보험 베테랑 미들 블로커 하현용(가운데)이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KOVO 제공]

이수황은 2012년 수련선수로 LIG손해보험에 입단한 속공이 우수한 센터다. 박광희는 새 시즌에 3년차를 맞는 윙 스파이커(레프트)로 수비와 플로터 서브가 강점이다.

KB손해보험에 새 둥지를 틀게 된 김정환은 2010~2011시즌 2라운드 5순위로 우리캐피탈(현 우리카드)에 입단한 왼손잡이 날개 공격수로 좌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구도현은 2014~2015시즌 1라운드 4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2017년 1월 상무에서 제대한 센터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과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이적하는 선수 모두 그 동안 팀에 많은 기여와 헌신을 해줬는데 다른 팀으로 떠나보내게 돼 아쉽게 생각한다. 새 팀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아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밝은 앞날을 기원했다.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베테랑이자 프랜차이즈 스타 하현용을 내보내고 다음 시즌을 마치면 FA자격을 취득할 가능성이 높은 박진우를 데려오는 점이다.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KB손해보험과 FA시장에 대비하는 우리카드의 이해관계가 맞물렸다.

▲ 리베로 김강녕이 삼성화재를 떠나 한국전력 품에 안겼다. [사진=삼성화재 제공]

같은 날 삼성화재는 한국전력과 트레이드를 통해 리베로 이승현, 세터 권준형을 영입했다. 한편 리베로 김강녕과 센터 정준혁은 한국전력으로 팀을 옮긴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불안요소로 평가 받은 세터와 리베로 라인 보강을 위해, 한국전력 역시 리베로와 중앙 강화를 위한 변화.

2008년 데뷔한 이승현은 본래 세터 출신이다. 주로 원포인트 서버로 나서다 지난 시즌 리베로로 포지션을 바꿨다. 지난 시즌 리시브 효율 41.69%, 세트당 디그 2.065개로 전문 리베로에 견줘도 될만한 수비 능력을 갖췄다.

2011년 LIG손해보험에 입단해 2014년 한국전력으로 이적했던 권준형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만큼 3년차 주전 세터 김형진이 흔들릴 때 뒤를 받쳐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전력으로 이적한 4년차 208㎝ 장신 센터 정준혁은 약점으로 지적받는 중앙에 힘을 불어 넣어 줄 카드다. 베테랑 리베로 김강녕도 장병철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경험이 풍부한 이승현, 권준형의 합류로 팀이 한 단계 더 발전 할 수 있길 희망한다. 또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준 김강녕, 정준혁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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