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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부상까지, 깊어가는 피츠버그 고심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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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부상까지, 깊어가는 피츠버그 고심 [MLB]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5.1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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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강정호(32)가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기대감을 드높였던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강정호가 왼쪽 옆구리 염좌로 열흘짜리 IL에 올랐다”고 밝혔다. IL 등록 날짜는 13일로 소급적용돼 강정호는 최소 오는 23일 이후에야 다시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제이크 엘모어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콜업했다.

 

▲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왼쪽)가 14일 열흘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부상이 심각한 건 아니다. 토트 톰칙 피츠버그 구단 의무 책임자는 큰 부상이 아니며 피로 누적 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일 이상의 충분한 휴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

문제는 강정호의 컨디션이다. 한국프로야구(KBO리그)를 초토화시킨 뒤 2015년 빅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첫 2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그러나 음주운전이 문제가 됐다. 2016년 말 국내에서 음주운전 뺑소니로 입건됐고 이후 재판에서 3번째 음주운전이라는 점으로 인해 징역형을 받았다. 이로 인해 미국 비자 발급에 난항을 겪은 강정호는 2017년을 통으로 날렸고 지난 시즌에도 막판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린 강정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은 0.250로 다소 낮았지만 11안타 가운데 7개나 담장 밖으로 날리며 장타율 0.773을 기록, OPS(출루율+장타율) 1.113으로 팀에 장타력으로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겨줬다.

장타력은 어느 정도 결실을 보였다. 12개의 안타 중 4개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2루타는 3개. 장타가 절반 이상이었다. 그러나 컨택트 능력은 시범경기에 비해 더욱 심각해졌다. 타율이 0.133(90타수 12안타)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27일 LA 다저스전부터 9경기 연속, 침묵에 빠졌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에게 더 시간을 주자는 분위기지만 현지 언론에선 그를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2016년 이후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강정호. 이번 기회마저 살리지 못한다면 국내 유턴까지 고려해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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