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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문구는 되고 카네이션은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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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문구는 되고 카네이션은 안되는 이유
  • 권지훈 기자
  • 승인 2019.05.15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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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권지훈 기자] '스승의 날 문구로 감사의 표현을!'

스승의 날 문구 정도면 충분할까? 개인적인 카네이션 선물도 할 수 없는 가운데 스승의 날의 의미가 변질되고 있다.

2016년 9월 28일 김영란법 시행 이후 3년째를 맞이한 스승의 날 풍경은 기존과 많이 다르다. 학생들은 종이로 만든 카네이션조차 선생님에게 선물할 수 없다. 학부모의 선물이 금지된 것은 물론이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스승의 날을 맞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선생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는 목소리도 늘었다. 학교 성폭력 근절 운동을 벌이는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은 지난달 24일부터 '우리는 감사하지 않습니다' 편지쓰기 캠페인을 벌이며 '스쿨 미투(#me too)' 운동을 진행 중이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스승의 날은 스승도 제자도 모두 부담스러워하는 기념일이 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스승의 날을 '교육의 날'로 바꾸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같은 주장을 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스승을 '특정 직종의 사람들'이라고 지칭하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촌지 문화는 사라졌지만 교권이 하락하면서 스승의 날은 사회적 논란만 불러오는 계륵이 됐다. 

스승의 날은 교권존중과 스승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여 교원의 사기진작과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하여 지정됐다. 스승의 날이 기존의 의미를 되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법정기념일로서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대중의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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