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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잃은 KTX '공포의 2시간 질주', 코레일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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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잃은 KTX '공포의 2시간 질주', 코레일의 배신?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5.16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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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선영 기자] 시속 300km로 달리는 KTX 객실 내 승객들은 보통 그 속도감을 느끼지 못한다.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볼 순 있지만, 진동도 크지 않은 데다 고정된 창문 덕에 바람 등 외부 저항을 몸소 체험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한데 달리고 있는 KTX 칸의 창문이 하나라도 깨졌다고 상상해 보자. 객실 내부로 들이닥치는 거센 바람소리를 떠올리기만 해도 실로 아찔하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이 같은 장면이 실제로 KORAIL 한국철도공사(사장 손병석)가 운영하는 KTX 열차에서 재현돼 세간의 이목이 쏠린다.

손병석 KORAIL 한국철도공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그 열차는 15일 오전 9시 반 서울 용산역을 출발한 목포행 KTX였다.

2시간. 열차가 창문이 깨진 채 내달린 운행시간이다. 이는 해당 객실에서 편안히 쉬어야 했던 승객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던 시간이기도 하다.

이처럼 다소 황당무계한 ‘유리창 깨진 KTX 열차’ 사건은 15일 JTBC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창문이 깨진 KTX 열차는 임시조치만 한 채 다음날 다시 운행에 나섰다.

임시조치란 깨진 유리창 대신 달랑 반투명 접착 시트를 붙였다는 것.

코레일 측은 당장 대체할 열차가 없어 매뉴얼대로 임시조치를 했다고 해명했다. 외부 창은 깨졌지만, 내부에 강화유리가 남아있어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논리다. 해당 열차는 14일 마산역에서 서울역으로 운행 중 선로에 있던 자갈이 튀면서 유리창이 깨진 것으로 알려졌다.

KORAIL 한국철도공사 CI. [사진=코레일 누리집]

지난 3월 26일 국토교통부 제1차관 출신으로 코레일 새 수장으로 임명된 손병석 사장(57). 손 사장은 지난해 12월 초 강릉선 KTX 탈선 등 잇단 철도사고로 인해 물러난 오영식 전 사장에 이어 3년간 코레일 경영을 책임지게 됐다. 특히 손병석 사장은 2014년 7월부터 1년 정도 철도국장을 맡은 이력이 있어 철도 업무에도 전문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그런 만큼 손병석 사장이 이끄는 코레일은 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들이 많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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