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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X101 Pick과사전]② 박선호 이유진, '배우 출신' 인지도 우려? 걱정하_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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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X101 Pick과사전]② 박선호 이유진, '배우 출신' 인지도 우려? 걱정하_지마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5.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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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드라마는 물론,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들의 출연 배우 라인업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다. 심지어 그들의 연기 도전은 이제는 하나의 흥행 공식으로 자리매김할 정도다.

하지만 이같은 공식에 반기라도 들 듯 아이돌을 꿈꾸는 ‘배우 출신’ 스타들이 국민 프로듀서들 앞에 나타났다. 앞서 배우로 데뷔한 이력이 긍정적일수도, 부정적일수도 있는 ‘프로듀스X101’ 특유의 투표 시스템에 과연 그들은 데뷔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프로듀스X101 박선호 이유진 [사진=스포츠Q(큐) DB]
프로듀스X101 박선호 이유진 [사진=스포츠Q(큐) DB]

 

◆ ‘주연 배우→아이돌’… 연예계 인생 제2막 연 싸이더스HQ 박선호

“이 분 어디서 본 것 같아. 저 분 배우 아니에요?”

프로듀스X101 스튜디오에 박선호가 등장하자마자 분위기가 술렁거렸다. 맞다. 타 연습생들의 말처럼 그는 배우다. 박선호는 지난 2014년 MBC ‘황금무지개’로 데뷔했다. 최근에는 MBN ‘최고의 치킨’ 주연 자리를 꿰차면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근데 왜? 배우로서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박선호가 프로듀스X101에 출연한 이유는 무엇일까?

“2008년도 중학교 3학년 때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아이돌 연습생을 하게 됐어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잘 연습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데뷔 준비를 하다가도 막바지에 자꾸 탈락을 하게 되는 거예요. 그렇게 2번을 탈락 하다 보니까 ‘내가 왜 계속 아이돌 팀에서 빠지게 될까’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프로듀스X101 박선호 [사진=Mnet 프로듀스X101 방송화면 캡처]
프로듀스X101 박선호 [사진=Mnet 프로듀스X101 방송화면 캡처]

 

사실 박선호는 프로듀스X101 보컬 트레이너인 소유보다 먼저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스타며, 댄스 트레이너 권재승과는 스승과 제자로서 6년간 아이돌 데뷔를 꿈꿔왔다. 하지만 박선호는 스타쉽 소속 보이그룹 보이프렌드와 몬스타엑스로 데뷔할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배우로 전향했다.

특히 박선호는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중간에도 “음악 프로그램을 보거나 콘서트를 보면 ‘나도 저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무대에서 원 없이 노래하고 춤추는 게 너무 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박선호는 프로듀스X101 레벨 테스트 무대에서 아이돌을 꿈꿔왔던 그간의 열정을 마음껏 쏟아냈다. 다른 연습생들은 “엄청 열심히 준비하신 것 같다”며 박선호의 퍼포먼스를 극찬했고, 이석훈 또한 “태생이 발라더”라며 박선호 보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결국 박선호는 프로듀스X101 레벨 테스트 결과 B등급을 받았고, 1주차 순위에선 36위, 2주차에는 8위를 기록하면서 순위가 급등한 연습생으로 손꼽혔다.

 

프로듀스X101 이유진 [사진=Mnet 프로듀스X101 방송화면 캡처]
프로듀스X101 이유진 [사진=Mnet 프로듀스X101 방송화면 캡처]

 

◆ 개인 연습생 이유진, “수한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제2의 김재환 꿈꾸다

앞서 방송된 프로듀스101 시즌1, 2와 프로듀스48과 달리 프로듀스X101에는 개인 연습생이 무려 9명이나 출연했다.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워너원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김재환이 솔로 가수로도 입지를 단단히 다지면서 개인연습생의 성장 가능성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안준영 PD는 지난달 30일 진행된 프로듀스X101 제작발표회에서 “보통 기획사에서 남자 연습생들은 스무 살이 지나면 군대를 가거나 안타깝게 데뷔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프로듀스101 시즌2때 알게 됐다. 이같은 친구들에게 조금 더 기회를 줘야하지 않을까 싶어 공개모집했다”면서 특별히 이번 시즌에 개인연습생 비중을 늘리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때문에 아홉 명의 개인 연습생들은 모두 다같이 ‘제2의 김재환’을 꿈꾸며 프로듀스X101에 당찬 출사표를 내던졌다. 하지만 그중 국민 프로듀서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개인 연습생은 바로 이유진이 아닐까?

이유진은 지난 2월 비지상파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화려하게 막을 내린 JTBC ‘스카이캐슬’ 출연 배우로 극 중 오나라 조재윤의 아들 우수한으로 분했다. ‘스카이캐슬’이 데뷔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이유진은 “피라미드에서 미라는 꼭대기에 있는 게 아니래. 중간이 제일 좋은 자리라고. 중간이 최고야”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면서 2019년 최고의 기대주로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이유진은 지난 3월 “프로듀스X101에 합류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피라미드 꼭대기에 올라가려고 하는 거야?”, “상상도 못했다”,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는 국민 프로듀서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만들었다.

하지만 연습생 기간이 다소 짧았던 탓일까? 이유진은 ‘프로듀스X101’ 레벨 테스트 무대에서 아직 잘 다듬어지지 않은 보컬, 댄스 실력으로 트레이너 군단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이후 프로듀스X101 국민 프로듀서 대표 이동욱은 “연기를 할 때처럼 조금 더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어땠을까 싶었다. 아직 여러 가지 면에서 준비가 덜 된 것 같다”면서 이유진에게 X등급을 부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유진의 아이돌 데뷔 길은 아직 밝다.

이유진은 프로듀스X101 1주차 순위에서 7위를 기록한 이후 지난 10일 방송된 2주차 순위에선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5계단이 하락했지만, 지난 3월 네이버TV에 공개된 프로듀스X101 이유진 자기소개 1분 PR 영상이 좋아요 순으로 1위를 차지해 현재 최고의 화제성 연습생임을 입증했다.

 

프로듀스X101 박선호 이유진 [사진=Mnet 프로듀스X101 공식 홈페이지]
프로듀스X101 박선호 이유진 [사진=Mnet 프로듀스X101 공식 홈페이지]

 

◆ ‘배우 데뷔’ 이력, 독이 든 사과일까?

프로듀스X101은 오직 국민 프로듀서들의 선택으로 글로벌 아이돌 그룹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3일 첫 방송을 시작한 프로듀스X101은 밤 11시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01명 연습생들의 사진과 소속사, 이름이 기재된 투표 사이트를 오픈했다.

때문에 프로듀스X101로 데뷔를 꿈꾸는 연습생들은 방송 초반부터 강력한 팬덤을 만드는 것이 유리하지만, 연습 기간이 짧거나 별다른 방송 활동이 없을 수밖에 없는 비연예인 신분인 그들은 처음부터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뚜렷한 인상을 남기기가 쉽지 않다.

앞서 지난 프로듀스101 시즌1, 2와 프로듀스48에 출연한 연습생들 중 이미 아이돌로 데뷔했던 멤버, CF 출연 스타, 아역 배우 출신 등이 연달아 얼굴을 내비치면서 일찍이 높은 득표수를 안고 가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이에 프로듀스X101에서 방송 경력이 전무한 연습생을 응원하는 23살 국민 프로듀서 A 씨는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스타들이 프로듀스101 시리즈에 출연하는 건 다른 연습생들의 인지도 입지를 더 좁아지게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애초에 동일선상에서 시작하지 않는다는 점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 누리꾼 역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미 데뷔했던 중고 신인은 말 그대로 ‘중고’다. 또한 다수의 팬을 보유하고 있을뿐더러 연습생 특유의 신선한 느낌도 없다. 다른 연습생들과의 조화가 어색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프로듀스X101에 참가한 일부 연습생들도 박선호 이유진이 나타나자 “연예인이다. 대한민국 전 국민이 다 봤다. 배우 포스가 있다. 지금 이미 성공을 했는데 어떻게 아이돌로? TV보는 것 같다”면서 “이건 반칙 아니냐”는 등 각양각색의 의견을 드러냈다.

JTBC ‘스카이캐슬’에서 함께 모자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오나라가 이유진을 응원하는 것은 물론, 동료 배우 김유정 김혜윤 병헌 등이 SNS를 통해 박선호 투표를 독려하는 글을 게시하자 이 같은 반응은 더욱더 거세졌다.

 

프로듀스X101 박선호 이유진 [사진=스포츠Q(큐) DB]
프로듀스X101 박선호 이유진 [사진=스포츠Q(큐) DB]

 

하지만 프로듀스101 시리즈를 통해 탄생한 아이돌 라인업을 살펴보면, 데뷔한 이력이 있다고 무조건 꽃길을 밟는 건 아니다. 케이팝이 전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팬덤 문화 또한 성숙해졌기 때문이다. ‘오직’ 국민 프로듀서들의 투표가 중요하면서도 ‘오직’ 실력으로 승부하는 연습생들의 역량 역시 인지도만큼 중요해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프로듀스X101은 지난 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현재 3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프로듀스X101 투표 기간은 오는 25일까지며 현재 하차한 윤서빈 임시우를 제외한 99명의 연습생 순위는 2주차까지 공개됐다.

배우로서 한 차례 유명세를 떨친 박선호 이유진이 과연 ‘배우 출신’이라는 꼬리표와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려들을 뒤로 한 채 당당히 글로벌 아이돌로 데뷔할 수 있을까? 두 사람의 행보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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