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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더리터' 공급 가격 폭리 의혹 그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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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더리터' 공급 가격 폭리 의혹 그 진실은?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5.17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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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선영 기자] 부산에 본사를 둔 커피브랜드 ‘더리터’의 운영업체인 ㈜더가 가맹점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어 세간의 이목을 끈다. 가맹점에 커피 기기·파우더 등 필수 품목을 공급하면서 가격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지난해 ㈜더 대표이사였던 한 모 씨의 여직원 성매매 제안 논란이 터진 데 이은 또 다른 악재 등장으로 더리터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더가 운영하고 있는 커피 가맹점 브랜드 '더리터' CI. [사진=더리터 누리집]

17일 업계·뉴스1에 따르면 ㈜더는 더리터 가맹점에 공급하는 일부 품목 가격을 뻥튀기하는 꼼수를 써서 그동안 부당이득을 챙겨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가맹점주들은 ㈜더의 경우 점포 하나당 기계·기물 항목에서 최소 수백만 원의 이익을 챙겼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지난해 8월 기준 더리터 가맹점수는 200개에 달한다.

실제 ㈜더-더리터 가맹점 간 거래품목의 납품가를 살펴보면 ㈜더의 ‘폭리 실태’를 더 잘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뉴스1이 더리터 한 가맹점으로부터 입수한 내부 문건을 분석한 결과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블렌더 기기 바이타믹스 콰이어트원(230만원) △ 커피머신 VBM 에볼루션 2GW(650만원+기기설치비 150만원) △ 카이져 제빙기 IMK-3270(450만원), IMK-55W(150만원) △ 요거트 파우더 1kg(8000원~1만원).

문제는 이 같은 품목의 납품가가 인터넷 최저가에 비해 적게는 70만원서 많게는 250만원 비싸다는 데 있다.

더리터 가맹점주들의 원성이 자자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유사업종 한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의 프랜차이즈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가맹점 본사의 입김이 점점 세지고 있는 추세”라며 “가맹점주 입장에선 본사의 막무가내 단가 후려치기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면도 없지 않아 있다”고 토로했다.

다만 현행 프랜차이즈법상 본사의 판매 가격 등 정책에 대해 점주들이 부당하다고 여기면 요청을 통해 이를 협상할 수 있다. 본사는 점주들의 불만 사항에 관한 협상에 나서야만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더 측은 이날 한 매체를 통해 ‘더리터, 공급 가격 폭리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내용을 보도한 한 언론 매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더는 커피 기계 공급 가격에 대해 “커피 기계 공급 가격을 인터넷 최저 가격과 비교해 폭리를 취했다고 주장하면 모든 업종의 프랜차이즈 업체도 폭리 의혹에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인터넷 최저 가격으로 기계를 구입하더라도 운임비, 설치비 등 옵션 사항을 추가하면 구매 가격이 올라가는 점도 고려하지 않은 내용이다. 지난해 초부터 공급을 중단한 커피 기계를 보도한 점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더리터, 공급 가격 폭리 의혹’이 점점 진실 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더를 둘러싼 과거 갑질 의혹까지 수면 위로 다시 떠올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7월 가맹점주들에게 계약하면서 인테리어 비용을 부풀리고, 정수기 필터 교체를 강요해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어서다. 당시 참다못한 가맹점주들은 ㈜더를 공정거래위원회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점 인테리어 가격을 부풀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전주의 한 더리터 매장의 경우 인테리어 공사 관련 점주 계약가가 4200만원이지만, 실제 비용은 3200만원에 불과했다. 또 다른 A매장은 5500만원에 계약했지만, 실제 비용은 4000만원에 그쳤다. 매장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보통 1000만 원 이상을 ㈜더가 챙겼다는 게 골자다.

㈜더의 발목을 잡고 있는 대목은 ‘갑질’ 의혹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더의 대표이사였던 한 씨가 20대 여성 회사원을 상대로 듣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의 성추행 발언을 한 녹취록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기 때문이다. 공개된 녹취록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씨는 해당 여사원에게 “돈 주면 뭐 할 건데. 나랑 모텔 갈래”라고 말했다. 이에 상대 여성은 “학자금 대출 3000만원이 있는데, 그것을 갚아주실래요”라고 농담조로 받아쳤다. 이에 A 대표이사는 “내 사람 만드는데 3000만원 주지 뭐”라고 답했다. 이후 한 씨는 “논란이 된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일부 인정하고 사죄한다”며 ㈜더를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경남지역을 넘어 필리핀까지 더리터 가맹점을 확장하고 있는 ㈜더가 안팎으로 불거진 각종 논란과 구설을 어떤 식으로 수습할지 지켜볼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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