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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 시간 절약+요리 재미 그대로? 시장가치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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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 시간 절약+요리 재미 그대로? 시장가치 더 커진다
  • 감우곤 기자
  • 승인 2019.05.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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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감우곤 기자] 밀키트.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와 딱 맞는 양의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하는 제품을 말한다. 조리 전 냉장 상태의 신선 식재료를 배송하며 소비자가 동봉된 조리법대로 직접 요리한다. 외식보다 저렴하면서도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재료를 구입하고 손질하는 시간이 절약돼 1인 가구나 맞벌이 가구로부터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밀키트 시장이 가진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가정간편식(HMR) 및 간편대용식(CMR) 시장은 소비자들의 편의성, 간편성, 건강성에 대한 니즈를 충족하며 식품산업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이 시장에 속속 출사표를 던지며 흐름에 동승하고 있는 분위기다.

▲ 밀키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인가구, 맞벌이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시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사진=CJ제일제당/연합뉴스]

최근 KBS 보도에 따르면 올해 밀키트 시장 규모는 400억 원, 2023년이면 7000억 원까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밀키트 시장은 2016년 기준 미국에서도 1조7000억 원대에 진입한 블루오션이다.

최정관 이노바마켓인사이트 한국지사 대표는 “최근 SNS, 해외여행 등으로 다른 나라의 새로운 맛에 대한 흥미를 가진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밀키트 제품은 익숙하지 않은 에스닉 푸드를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연평균 13%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설명한다.

국내 밀키트 시장을 선도하는 GS리테일을 비롯해 CJ제일제당, 현대백화점 등 식품업계 큰 손들이 앞 다퉈 밀키트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다. 기업간 시장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경연 CJ제일제당 온라인사업담당 상무는 “집 밥을 만들고 싶지만 무엇을 요리해야 할지 모르는 10대 자녀를 둔 부모가 밀키트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 밀키트는 요리하는 수고는 덜되 재미는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GS리테일/연합뉴스]

김경환 GS리테일 디지털전략부문장도 “단순히 편리함만을 추구한 먹거리가 아니라 직접 맛있는 요리를 해서 가족과 함께 집에서 식사를 즐기고 싶은 고객의 바람을 녹여낸 서비스”라며 “향후 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자신했다.

밀키트 시장은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내에선 푸팟퐁커리, 스키야키, 월남쌈, 파스타 등 이국적인 음식이 밀키트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 반대로 한국 음식이 한류를 타고 해외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한류 식품의 나아갈 길로 세계적으로 높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 국내 HMR·CMR 상품의 확대 및 개발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시대적 흐름을 타고 밀키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벌써부터 시장 포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그만큼 가격과 제품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구입하지만 결국 맛과 품질로 승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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