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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아자르-그리즈만-산체스, 여름 이적시장 주인공들 거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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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아자르-그리즈만-산체스, 여름 이적시장 주인공들 거취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5.1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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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유럽 축구계 시즌이 마무리되며 이제 관심은 이적시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벌써부터 수많은 이적설로 떠들썩한 가운데 올 여름 이적시장에선 어떤 스타들이 빅클럽들의 타깃이 될지 소개한다.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으로 마무리 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타 리그가 다음달 1일부터 이적시장이 열리는 것과 달리 이달 중순부터 시장이 열린다. EPL을 중심으로 활발한 이적설이 들려오고 있다.

 

▲ 첼시 에당 아자르가 레알 마드리드의 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적료는 최고 2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가장 관심을 끄는 스타 중 하나는 에당 아자르(28)다. 어떻게 해서든 에이스를 붙잡아두려는 첼시와는 달리 그는 스탬포드 브릿지를 떠나려 한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오래 전부터 아자르의 팬임을 자처해왔다. 지단은 레알을 유럽 최강자로 만든 뒤 떠났지만 팀의 부진에 결국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다음 시즌 도약을 위해 이적시장에서 상당한 돈을 쓸 것이 분명한 상황. 지단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아자르는 강력한 영입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은 “아자르의 레알행 열망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라며 “그의 계약은 2020년까지인데 이것은 레알이 협상에 있어 더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다만 이적료는 1억 유로(1335억 원)에서 1억5000만 유로(2003억 원) 사이로 책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자르의 거취는 가레스 베일(30·레알 마드리드)의 그것과 궤를 같이 한다. 베일은 지단 체제 하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잦은 부상과 기복이 원인이었다.

 

▲ 레알 마드리드에서 출전 기회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가레스 베일이 EPL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친정팀 토트넘도 그 중 하나의 후보다. [사진=AP/연합뉴스]

 

베일 또한 더 많이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원하고 있다. 골닷컴에 따르면 친정팀인 토트넘 홋스퍼 혹은 지속적인 관심을 나타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EPL로 돌아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 단언할 수는 없다. 레알이 원하는 이적료 수준이 높기 때문. 레알은 1억1300만 파운드(1726억 원)를 원하고 있다.

베일의 토트넘 복귀설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는 크리스티안 에릭센(27)의 향후 행보 때문이다. 해리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와 함께 맹활약하며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까지 올려놓은 에릭센이지만 토트넘에선 뛰는 건 올 시즌이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바르셀로나, 맨유 또한 그를 원하고 있지만 베일의 불안한 입지와 맞물려 레알과 스왑딜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양 팀 모두 이적료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원하는 매물을 얻을 수 있다는 측면에선 매력적인 거래 카드가 될 수 있다. 다만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둘 사이 이적료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게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앙투안 그리즈만(28)은 일찍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작별을 고했다. 앞서 바르셀로나행이 유력한 것처럼 알려졌다. 바이아웃 금액 2억 유로(2668억 원)이 책정돼 있지만 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을 할 것이라는 것.

 

▲ 바르셀로나 이적이 확실시 됐던 앙투안 그리즈만(가운데)이지만 맨시티를 비롯한 빅클럽 다수가 그의 영입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사진=AP/연합뉴스]

 

그러나 EPL 2연패에도 챔피언스리그에선 다시 고개를 숙인 맨시티가 그리즈만 영입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17일 스페인 스포르트는 맨시티의 하이재킹 가능성을 전하며 “그리즈만의 바이아웃은 2억 유로로 책정돼 있지만 오는 7월 1일이 되면 1억2000만 유로(1601억 원)까지 떨어진다. 맨시티는 이를 노린다”고 전했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와 맨시티를 포함해 파리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까지도 그리즈만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리즈만으로선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맨유의 알렉시스 산체스(31)의 행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스날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뒤 맨유의 유니폼을 입은 산체스는 원인 모를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주급은 무려 50만 파운드(7억6238만 원)에 달하지만 그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뛴 45경기에서 불과 5골을 넣는데 그쳤다.

맨유의 최대 골칫거리인 산체스를 어떻게든 정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디네세에서 뛰었던 산체스의 이탈리아 복귀설도 나오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이 모두 산체스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높은 몸값이 문제다. 임대 또한 현실적인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파리생제르맹은 그를 원하는 클럽 중 하나다. 임대로 팀을 옮기더라도 맨유의 연봉 보조 등 추가 지출이 이어질 수 있다.

 

이밖에도 아약스의 챔피언스리그 4강행을 이끈 젊은 캡틴 마티아스 데 리흐트(20)는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 맨시티 등, 레알 이스코(27)는 유벤투스와 맨유, 첼시, 바르셀로나 등, 마르셀루(31)는 절친한 사이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팀 유벤투스 이적설이 번지는 등 이적과 관련한 다양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어떤 허황된 이야기와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는 게 이적시장이다. 유니폼을 들고 인증샷을 찍어야만 공식적인 이적이라는 의미의 ‘옷피셜(옷+오피셜)’이라는 신조어가 이적시장이면 널리 통용되는 이유다. 시즌은 거의 마무리돼가지만 스타들과 관련된 다양한 이적 뉴스 속에 축구 팬들의 관심은 사그라들줄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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