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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그저 감탄만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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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그저 감탄만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5.17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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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두산 베어스가 선두로 뛰어 올랐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6이닝을 1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은 세스 후랭코프 덕에 3-1로 이겼다. 

후랭코프의 투구수는 63구밖에 안 됐다. 이닝 당 10개를 약간 넘는 속전속결 쾌투. 내준 유일한 안타도 2회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에게 준 내야안타였다.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19이닝 동안 한 점도 안 줬다.

 

▲ 6이닝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을 거둔 후랭코프. [사진=연합뉴스]

 

시즌 4승(3패)을 거둔 후랭코프는 2점대 평균자책점(방어율) 진입도 눈앞에 뒀다. 3.02. 김광현 박종훈(이상 SK), 차우찬(LG 트윈스) 등을 제치고 8위로 뛰어 올랐다.

완투 혹은 완봉 페이스로 내달리던 후랭코프는 7회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본인이 어깨 쪽 느낌이 안 좋다고 했다. 선수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심각한 건 아니”라는 게 두산 관계자의 설명.

후랭코프는 "제구, 구위가 만족스러웠다. 다만 어깨가 약간 불편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아쉽다"며 "다음 등판은 지장 없는 상태로 오늘 투구수를 아꼈기 때문에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후랭코프를 앞세운 두산은 SK를 1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1위로 도약했다. 시즌 상대전적 3승 1패 우위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SK에 2승 4패로 밀렸던 두산이기에 이번 승리는 유독 의미가 있다.

후랭코프의 투구내용은 두산의 밝은 앞날을 예고한다. 이달 들어 19이닝을 던지는 동안 한 점도 안 줬다. 물론 3전 전승이다. 상대가 LG(엘지), NC 다이노스, SK 등 상위권에 포진한 팀이라 더욱 값진 성과다.

지난해 15승을 거둔 이용찬이 복귀, NC 다이노스 타선을 6이닝 1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챙긴 게 지난 12일이다. 전날엔 유희관이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완투승을 거뒀다.

 

▲ 5회초 결승 홈런을 때리고 홈으로 돌아온 김재환(오른쪽 첫 번째). [사진=연합뉴스]

 

조쉬 린드블럼과 이영하가 평균자책점 순위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후랭코프가 궤도에 오르면서 두산은 막강한 선발 5인 로테이션을 구축하게 됐다. 누가 에이스인지 모를 만큼 선의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타선에선 4번 타자 김재환이 ‘손맛’을 봤다는 게 고무적이다. 5회초 1사 1루, SK 선발 브록 다익손의 바깥쪽 높은 시속 142㎞짜리 패스트볼을 밀어 기록한 투런홈런(시즌 8호)이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김재환의 5월 첫 홈런이다. 지난달 25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9경기 만에 아치가 터졌다. 타점도 지난 9일 KIA(기아) 타이거즈전 이후 7경기 만에 나왔다.

 

▲ 박세혁(왼쪽)이 박치국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재환은 “타격감이 좋은 상태가 아니다. 오늘은 운 좋게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돌아본 뒤 "내 몫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9회초 추가점도 좋았다. 강팀의 조건은 바로 ‘숨통 끊기’다. 2-0과 3-0은 분명히 다른데 두산은 류지혁,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박건우의 3연속 안타로 쐐기를 박았다.

김태형 감독은 "후랭코프가 조금 일찍 내려갔지만 마운드에서는 아주 좋은 공을 던지며 선발로서 제 역할을 다 해줬다"며 "김재환도 중심타자답게 중요한 홈런으로 승리를 견인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민병헌을 롯데 자이언츠로, 김현수를 LG(엘지) 트윈스로, 양의지를 NC 다이노스로.

대어급 프랜차이즈 자원이 자유계약(FA) 시장에 풀릴 때마다 두산은 머니게임에서 밀려 눈물을 쏟아야 했다. 그래도 여전히 강력하다. 후랭코프와 김재환이 그 힘을 보여줬다.

2019 프로야구 순위표 꼭대기에 또 두산 베어스가 자리했다. 감탄이 나오는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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