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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으라차차 와이키키2' 이이경, "생활연기 더한 '로코'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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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으라차차 와이키키2' 이이경, "생활연기 더한 '로코' 해보고 싶어요"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5.2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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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Tip!] 이쯤 되면 ‘열일의 아이콘’이라고 부를만하다. 이이경은 매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평균 4-5개의 작품에 출연하고 있기 때문. 또한 작품이 끝날 때마다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인터뷰를 매번 진행하면서 대중들과의 소통 역시 빼놓지 않고 있다. 올해로 데뷔 8년차임에도 불구하고 이이경은 “나도 인터뷰를 통해 나를 알아가는 것”이라며 모든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고 있는 배우다.

[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지난해 4월 종영한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1’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이이경이 돌아왔다. 하지만 모든 배우가 그대로 출연하는 다른 시즌제 드라마와 달리 이이경은 홀로 시즌2에 참여했다.

때문에 부담감은 물론, 시청자들의 새로운 평가가 기대됐을 이이경. 과연 그는 시즌 1-2에 연달아 출연한 배우로서 어떤 각오로 임했으며, 시즌3에 대한 속마음은 어떨까.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 종영 인터뷰에서 이이경은 “내부적으로 큰 사고 없이 잘 끝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아쉽기도 하지만 다음 것에 대한 기다림과 설렘도 있다”면서 무사히 시즌2를 끝마치게 된 소회를 밝혔다.

 

‘으라차차 와이키키2’ 이이경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으라차차 와이키키2’ 이이경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 이이경과 이준기 役의 싱크로율은 0%?... “실제로는 차분한 스타일”

‘이준기는 이이경이다’, ‘이이경의 인생캐릭터’, ‘완전 찰떡연기다’

이이경이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1’에 출연할 때부터 수많은 기사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표 댓글들이다. 실제로 이이경은 대체 불가한 자신만의 매력을 극 중 이준기 역할에 가미시키면서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뽐냈다.

그래서일까? 이이경은 시즌1에 이어 지난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2’에 유일하게 캐스팅되면서 ‘이준기=이이경’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유일’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부담감도 적지 않았을 터.

이에 이이경은 “기존에 보여드렸던 색깔이 있기 때문에 뭘 해도 비교가 될 것 같았다”면서 감독, 작가와 많은 의견을 나눴다고 고백했다.

“조금 더 재밌게 보이려고 하거나 오버를 하게 되면 시청자들이 바로 느낄 거고, 힘을 빼자니 성의 없어 보일 것 같아서 감독님께 조언을 구했어요. 하지만 감독님은 되레 ‘하던 대로 하면 될 것 같다’면서 ‘네가 뭘 해도 용서해주실 것’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촬영을 할수록 마음을 편안하게 먹었죠.”

특히 이이경은 “시즌1 스태프들을 시작으로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게스트하우스도 다 그대로여서 편했다”면서 배우들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촬영장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지 호흡 또한 굉장히 좋았다고 털어놓았다. 감독 역시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2’ 첫 촬영 때 이이경을 바라보며 “준기 집에 왔구나?”라고 소리쳤다고.

하지만 극 중 이준기와 배우 이이경의 모습은 전혀 달랐다. 정반대라고 단정 지어도 될 정도로 이이경은 “너무 다르다”면서 실제 자신의 성격을 털어놓았다.

“드라마 촬영할 때 남자, 여자 배우끼리 대기실을 따로 써요. 보통 3-4시간 정도 대기하는데 그럴 때마다 저는 귀에 이어폰 꼽고 가만히 있어요. 차 안에서도 책만 보죠. 축구 동호회에서도 게임이 끝나면 술이랑 밥도 마시고 사우나도 가는데 전 바로 집에 가요. 평상시에는 차분한 스타일인 것 같아요.”

 

‘으라차차 와이키키2’ 이이경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으라차차 와이키키2’ 이이경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출연작만 아홉 작품, 이이경의 ‘열일’ 이유는?

지난해 3월 개봉한 영화 ‘괴물들’을 시작으로 ‘더 펜션’, tvN ‘서울메이트’, ‘국경없는 포차’,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1-2’, MBC ‘검법남녀’, ‘붉은 달 푸른 해’,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뷰티풀 보이스’까지. 이이경은 1년 동안 말 그대로 쉴 틈 없이 달려왔다.

특히 이이경은 독보적인 매력과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하는 연기력으로 ‘한국의 짐 캐리’, ‘포스트 유해진’이라는 수식어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실력파 배우로서 입지를 단단히 굳힌 이이경.

수많은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면서 다소 지칠 법도 하지만 이이경은 “아직까지 에너지가 넘친다”고 말한다.

“아직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할 뿐이에요. 회사 대표님도 저처럼 에너지가 많은 배우는 처음 본다고 하시더라고요. 지금도 힘이 남아요. 대단하신 선배 배우들에 빗대어 불러주시는 것에도 동기부여가 되죠. 저는 계속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열심히 할 계획이에요.”

또한 이이경은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드라마로 ‘쌈, 마이웨이’와 ‘연애의 발견’을 손꼽으면서 “생활 속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로 유쾌한 모습, ‘붉은 달 푸른 해’에서는 묵직한 여운이 오래 남는 캐릭터를 맡아봤으니 가벼우면서도 그 안에서 생활 연기, 로맨스까지 선보일 수 있는 ‘로코(로맨틱 코미디)’를 찍어보고 싶어요.”

 

‘으라차차 와이키키2’ 이이경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으라차차 와이키키2’ 이이경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이경은 연기자로서의 계획 뿐 아니라 인간 이이경의 미래까지 이미 설계해 놨다. 이이경은 올해 목표로 영어 공부와 악기 연주를 지목했다. “나에 대한 투자를 할 생각”이라는 이이경은 “멜로디를 다룰 수 있는 악기를 하나쯤 연주하고 싶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이경은 예능 프로그램과 영화 출연에도 욕심을 드러내면서 “현재 대본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이경은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청자들이 벌써부터 목 놓아 외치는 ‘시즌3’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면서 극 중 이준기의 색다른 모습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사실 시즌1 때도 시즌2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어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시즌3 제작 얘기는 듣지 못했죠. 조심스럽기도 한 것 같아요. 하지만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3’ 제작이 되기만 하면 출연할 생각은 있어요. 도와주세요.” (웃음)

[취재후기] 별다른 휴식기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왔고, 올해 영어와 악기를 배운다고 해서 이제는 나름의 공백기를 가질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이경은 “나를 좀 더 챙기고 싶다”면서도 “사실 안 쉴 것 같다. 다음 작품 얘기 중”이라고 대답했다. 앞서 말한 그의 바람대로 차기작에서는 이이경표 ‘로코’를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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