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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053 출격 권아솔, 과연 '입만 산 파이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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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053 출격 권아솔, 과연 '입만 산 파이터'인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5.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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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로드FC 사상 최고의 빅매치가 열린다. 권아솔 만수르 바르나위가 격돌하는 로드FC 053 경기에 걸린 승리 수당은 100만 달러, 한화 12억 원에 달한다. 이름하여 ‘로드 투 아솔 100만불 토너먼트.’ 권아솔(33)을 이기기 위해 수 많은 파이터들이 토너먼트를 벌였고 우승자 만수르 바르나위(27·프랑스)가 권아솔과 대결할 최종 1인이 됐다.

권아솔 만수르 빅매치는 18일 오후 7시부터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ROAD FC) 053 메인이벤트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으로 열린다. 스포티비 플러스(SPOTV+)와 온라인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를 통해 중계되고 앞서 열리는 영건즈 42는 오후 5시부터 볼 수 있다.

 

▲ 로드FC 최고의 스타 권아솔이 18일 로드FC 053에서 만수르 바르나위와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을 치른다. [사진=뉴시스]

 

이번 로드FC 053 중에서도 격투기 팬들의 기대는 권아솔 만수르 대결에 쏠리고 있다. 권아솔은 이미 국내 격투기 팬들 사이에 ‘핫’한 인물이다. 다만 격투 기술과 능력보다는 입만 열면 이슈를 만들어내는 거침없는 발언으로 더욱 화제가 됐다.

로드FC로서는 실력은 물론이고 화제성까지 갖춘 스타의 존재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최종 상대를 결정짓는 경기에서도 권아솔은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1)의 사촌형인 샤밀 자브로프(35·이상 러시아)를 노골적으로 응원하며 만수르의 심기를 건드렸다.

경기 중에도 권아솔은 ‘빅토리 샤밀’을 외쳤는데 만수르는 이에 굴하지 않고 샤밀에게 플라잉 니킥을 날려 KO 승을 거뒀다.

경기에 앞서서도 둘의 기싸움은 상당했다. 지난 15일 열린 로드FC 053 사전 기자회견에서 권아솔은 포즈를 취하던 중 의도적으로 만수르에게 다가섰고 만수르는 그의 얼굴을 밀쳤다. 이에 권아솔은 만수르에 대응하며 상황이 크게 번질 뻔했지만 경호 요원들의 제지로 일단락됐다.

 

▲ 권아솔(왼쪽)과 만수르(오른쪽)은 지난 15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17일 로드FC 053 계체 현장에서도 권아솔과 만수르는 충돌했다. 얼굴을 맞대며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연출하는 장면이었는데, 이번엔 만수르가 먼저 권아솔의 뒷목을 잡았다. 난투극이 벌어졌고 심판진의 제지로 상황이 정리됐다. 만수르는 권아솔의 잇따른 도발에 그렇게 반응했다고 밝혔다.

권아솔은 입을 열 때마다 늘 화제를 불러왔다. 이에 이번 권아솔 만수르 대결에서 로드FC 대표 파이터인 권아솔보다는 만수르를 응원하는 팬들도 적지 않은 이유다. 일부 격투기 팬들은 “권아솔이 이긴다면 조작”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의 실력을 저평가하고 있다.

격투기 오디션 프로그램 GO 슈퍼코리안2를 통해 본격적으로 종합격투기 무대에 뛰어든 권아솔은 ‘노가드(방어 자세를 취하지 않는 것’ 등을 통해 초반부터 독특하고 도발을 잘하는 파이터로 알려졌다. 2010년 일본에서 열린 대회 때는 로블로 공격을 받아 통증을 호소하는 자신에게 야유가 쏟아지자 관중들에게 손가락 욕을 날리기도 했다.

권아솔은 군 전역 후 우여곡절 끝에 치른 로드FC 복귀전에서 처참한 KO 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는 반등의 계기가 됐다. 타격의 강점이 있는 권아솔은 그라운드 기술을 보완했고 이후 두 경기에서 모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리를 챙겼다.

 

▲ 악동으로 불리며 많은 안티팬을 양성했지만 라이트급 정상의 자리까지 올라선 권아솔(오른쪽). [사진=로드FC 제공]

 

기대감을 키우던 권아솔이었지만 실력이 아닌 감량 실패로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그럼에도 실력엔 변함이 없었다. 쿠메 타카스케와 로드FC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치렀는데 모두가 권아솔의 패배를 예상할 만큼 쉽지 않은 경기였음에도 완벽한 방어와 상대의 빈틈을 노린 타격으로 파운딩 기회까지 잡아내며 KO승 직전까지 갔다. 시간이 부족해 판정으로 향했지만 결국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는 그의 차지가 됐다.

1차 방어전 상대는 2차례 모두 패했던 이광희였다.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임에도 전망이 밝지 않았던 상황에서 권아솔은 “이광희의 시계는 8년 전에 멈춰있다”는 특유의 도발 발언으로 상대를 자극했고 계체량 행사에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그러나 이슈 메이킹에만 능한 건 아니었다. 권아솔은 이광희를 꺾었고 2차 방어전에서도 사사키 신지를 제압하고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로드FC가 권아솔의 대항마를 찾기 위한 대형 이벤트를 여는 것만 봐도 그가 얼마나 뛰어난 실력을 갖췄는지 잘 알 수 있다. 권아솔이 만수르를 상대로 보여줘야 하는 건 자신의 발언에만 쏠려 있는 대중의 관심을 실력으로 옮겨가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권아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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