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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152] 도스 안요스, 케빈 리에 앞선 '관록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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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152] 도스 안요스, 케빈 리에 앞선 '관록의 기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5.1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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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라이트급 출신 파이터들의 대결, 연패를 끊고 타이틀샷을 받기 위한 하파엘 도스 안요스(35·브라질)가 케빈 리(27·미국)에게 웰터급 선배의 저력을 보여줬다.

도스 안요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로체스터 블루 크로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FIGHT NIGHT) 152 메인이벤트 웰터급 매치에서 케빈 리에게 4라운드 3분 46초 만에 암 트라이앵글 초크로 승리를 따냈다.

2연패 중이던 도스 안요스였지만 이날 승리로 다시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명분을 마련했다.

 

▲ 하파엘 도스 안요스(왼쪽)가 19일 UFC 파이트 나이트(FIGHT NIGHT) 152 메인이벤트 웰터급 매치에서 케빈 리에게 서브 미션 승리를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도스 안요스는 2017년 6월 웰터급으로 전향한 뒤 3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타이틀전을 목전에 두고 콜비 코빙턴, 현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에게 연속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라이트급 7위이자 웰터급에 첫 발을 내민 케빈 리는 전 라이트급 챔피언 도스 안요스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면서도 “피바다가 될 것”이라는 거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동기부여도 확실했다. 도스 안요스를 잡을 경우 순식간에 톱3로 올라서며 타이틀에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도스 안요스는 하락세에도 데뷔 후 2연패를 당했던 때를 떠올리며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긍정론을 내세웠다.

화끈한 한 방 보다는 장기전을 통해 승리를 가져가는 일이 많았던 둘은 타격전은 물론이고 그라운드 기술에도 능해 매 라운드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박빙의 승부였다. 타격 시도는 도스 안요스가 100-66으로 앞서는 듯 했지만 중요 타격(62-65)과 테이크 다운(4-4)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승부였다.

 

▲ 도스 안요스(위)가 케빈 리에게 암 트라이앵글 초크로 탭을 받아내고 있다. [사진=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1라운드 케빈 리는 긴 리치(195.5㎝)를 활용해 도스 안요스(177.8㎝)와 타격전에서 우위를 점했다. 케빈 리는 정확한 펀치 한 방으로 도스 안요스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등 점수를 쌓았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 흐름이 뒤바뀌었다. 도스 안요스가 초크와 관절기를 시도하며 분위기를 되찾아왔고 타격에서도 앞서며 점수를 쌓았다. 누적된 타격 피해 때문인지 케빈 리는 불안정한 스텝을 보이기도 했다.

3라운드 초반 백 포지션을 빼앗긴 도스 안요스는 서브미션에 당할 뻔 했지만 몸을 틀어내 빠져 나오며 위기를 넘겼다. 위기 뒤 기회라고 했던가. 4라운드엔 작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레그킥으로 케빈 리를 무릎 꿇게 한 도스 안요스는 이후 상위 포지션을 잡은 뒤 파운딩 공격과 함께 서브미션 기술을 시도할 기회를 찾았다. 방어하기 급급했던 케빈 리의 팔이 들렸고 기회를 포착한 도스 안요스는 목과 함께 팔을 강하게 끌어안으며 암 트라이앵글 초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도스 안요스는 많은 젊은 파이터 케빈 리에게 웰터급 선배의 관록을 보여줬다. 도스 안요스는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 29승 11패, 케빈 리는 17승 5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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