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3:17 (목)
임블리 기자회견, 인플루언서 임지현의 선택은 과연?
상태바
임블리 기자회견, 인플루언서 임지현의 선택은 과연?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05.20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호박즙 곰팡이 사태, 화장품 성분 논란 및 부작용 사건, 명품 카피 사건, 탈세 의혹 등으로 곤욕을 치른 '임블리' 임지현 상무(32)가 경영에서 물러난다.

20일 쇼핑몰 '임블리'를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는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임블리 호박즙 곰팡이 사태'로 빚어진 화장품 및 호박즙 제품에 대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사진=임블리 인스타그램]
[사진=임블리 인스타그램]

 

임지현 남편이자 부건에프엔씨 박준성 대표는 "화장품 51개 품목과 호박즙 등 식음료 제품에 대한 안전성 재검증을 진행했다"며 "화장품 조사 결과 안정성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호박즙 환불은 고객 안전을 고려한 선제적 조치"였으며 "호박즙도 안정성에 이상이 없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준성 대표는 임블리 기자회견에서 성분 논란이 일어난 화장품 품질 관련 루머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안티계정을 통해 유포, 확산된 화장품 제조일자 조작 의혹은 명백한 허위로 밝혀졌다"며 이에 따라 향후 거짓 의혹과 루머들에 대한 사실 관계를 당사의 채널에 게시하고 즉각 해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부건에프엔씨가 발표한 대책안에 따르면 임블리는 향후 식품 부문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주력 분야인 패션과 화장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임지현 상무는 보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아울러 부건에프엔씨는 오너 체제에서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사실 인플루언서 부작용은 임블리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인플루언서의 SNS를 통한 제품 거래 과정에서 제품 사기, 환불 거부, 불량 제품 등의 문제가 잇따르면서, SNS 마켓을 통한 거래에도 소비자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가 최근 발표한 '소셜 미디어 쇼핑 이용실태 및 태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SNS 쇼핑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지난 2016년 22.5%에서 지난해 28.2%로 5.7% 늘어났다. 이용 빈도가 가장 높은 매체는 인스타그램(45.2%)이었으며, 피해유형은 '환불 및 교환 거부'가 113건(78.5%)으로 가장 많았고, '판매자 연락두절'이 13건(9.0%)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임블리 기자회견에서 드러난 문제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얘기다.

물론 쇼핑몰 임블리 자체는 SNS마켓이 아니지만, 임지현 대표가 SNS에서의 인기를 기반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했다는 점에서, 임블리 사건은 SNS마켓의 신뢰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7년 생으로 올해 32세인 임블리 임지현은 피팅모델 출신으로, 80만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다. 지난 2013년 론칭한 쇼핑몰 '임블리'와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 자체 브랜드 호박즙 등을 생산, 유통하며 연 1700억의 높은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