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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봄밤' 한지민X정해인, 안판석 향한 무한 신뢰→조미료 없는 현실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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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봄밤' 한지민X정해인, 안판석 향한 무한 신뢰→조미료 없는 현실 로맨스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5.2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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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이승훈 기자·사진 주현희 기자] 초목의 싹이 트는 5월의 봄에 한지민과 정해인이 만났다. 따사로운 ‘봄’과 아늑한 감성이 감도는 ‘밤’ 또한 만났다. 오는 2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봄밤’의 이야기다.

특히 지난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폭발시켰던 안판석 감독과 김은 작가가 정해인을 또 다시 캐스팅하면서 한지민과의 색다른 케미를 기대케 만들었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호텔에서 진행된 MBC 수목드라마 '봄밤' 제작발표회에는 안판석 감독과 한지민 정해인이 참석했다. 이날 안판석 PD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후 1년 만에 만나 뵙게 돼서 감개무량하다. 드라마를 소개하는 자리기도 하지만, 내가 왜 이 드라마를 시작하게 됐는지도 깊이 있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 같다”며 제작발표회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봄밤’ 한지민 정해인 [사진=스포츠Q(큐) DB]
‘봄밤’ 한지민 정해인 [사진=스포츠Q(큐) DB]

 

◆ ‘흥행보증수표’ 한지민X정해인부터 ‘믿고 보는 제작진’ 안판석X김은까지

정해인은 지난해 5월 종영한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후 1년만, 한지민은 tvN ‘눈이 부시게’ 이후 무려 두 달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그래서일까? 한지민과 정해인의 ‘봄밤’은 아직 첫 방송이 시작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환상적인 호흡을 예고하면서 2019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봄밤’의 정해인은 “어떤 단어로 표현하기 애매하다. 너무 너무 좋다. 대본 얘기는 물론, 연락도 자주 했다. 워낙 성격이 털털하시고 사람을 편하게 해주시는 힘을 가지고 계셔서 내가 더 편하게 연기했다”며 한지민과의 케미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에 ‘봄밤’의 한지민 역시 “정해인은 전작에서 같은 제작진들과 이미 작업을 했던 터라 촬영 전부터 든든했다. 작품 속에서 고민되는 부분이나 감독님의 기분 상태 등 팁을 많이 줬다. 덕분에 현장이 금방 편해졌고 내가 더 감사한 게 많다”면서 정해인에게 되레 고마움을 표현했다.

특히 ‘봄밤’은 ‘하얀거탑’,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를 통해 흡인력 높이는 연출력을 인정받은 안판석 감독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이미 한 차례 안 PD와 작업한 이력이 있는 김은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봄밤’ 한지민 [사진=스포츠Q(큐) DB]
‘봄밤’ 한지민 [사진=스포츠Q(큐) DB]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제작진끼리의 협업 외에도 ‘봄밤’에서는 낯익은 조합을 볼 수 있다. 바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국민 연하남’의 자리를 굳히는 데 큰 힘을 실은 안판석 감독과 배우 정해인이다.

때문에 수많은 팬들은 안판석 감독이 정해인을 또 다시 주연 배우로 캐스팅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지레짐작했다. 하지만 안판석 감독은 오히려 “이유랄 게 있나 싶다. (제작자로서) 최고의 배우를 찾기 마련인 것”이라면서 정해인의 연기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전작인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기에 ‘봄밤’만의 차별점과 차기작으로 비슷한 흐름의 멜로를 선택하게 된 배경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이에 안판석 감독은 “꼭 차별성을 두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냥 되는 이야기를 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제작했다”며 말을 이어갔다.

“사실 ‘멜로’라는 장르는 저보다 작가가 떠올린 것이죠. 하지만 차기작을 만든다고 할 때 ‘이번에는 이런 장르를 해야지’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요. 말이 되는 이야기 하나 생각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뭐든 주제가 떠올랐는데 그게 이야기가 되냐 안 되냐를 따져서 된다 싶으면 그냥 해요.”

특히 안 PD는 “제일 중요한 건 ‘1회 시작이 될 수 있냐 없냐’다. ‘봄밤’은 사랑 이야긴데 남자는 애가 있고, 여자는 남자친구가 있다. 근데 두 사람이 눈이 맞았다. 1회를 쓰기 쉽겠죠? 뭔가 쓸 게 있다면 그 때 시작을 한다”며 ‘봄밤’을 제작하게 된 계기를 덧붙였다.

 

‘봄밤’ 정해인 [사진=스포츠Q(큐) DB]
‘봄밤’ 정해인 [사진=스포츠Q(큐) DB]

 

◆ ‘싱글 대디’ 정해인과 ‘남자친구 有’ 한지민의 러브 스토리... 시청자 공감 이끌어낼까

“‘봄밤’에는 어떠한 조미료나 첨가물이 없어요. 정말 사랑과 결혼에 대해서 갈등하고 한번쯤은 고민했을법한 지점들이 현실적으로 다가왔죠.”

한지민이 “‘봄밤’ 대본을 받자마자 빨려 들어갔었다”고 털어놓으면서 드라마에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한지민은 “굉장히 솔직하고 진취적인 인물이다.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봄밤’ 속 이정인 캐릭터를 설명했다.

정해인은 “따뜻하고 승부욕이 아주 강하다. 아들이 있기 때문에 책임감과 무게감도 더해졌다”며 약사이자 싱글 대디 역인 유지호의 내면 심리를 강조했다.

극 중 오래된 남자친구가 있는 한지민. 심지어 한지민과 남자친구는 결혼 이야기까지 시작했다. 그러나 한지민은 “과연 이게 내가 원했던 사랑인지, 이 사람을 선택하는 게 옳은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와중에 유지호를 만나면서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고자 한다”며 정해인과의 로맨스를 예고했다.

앞서 한지민은 “기존 캐릭터와 달리 ‘봄밤’ 이정인은 감정적으로 솔직한 대사를 많이 한다. 유지호와도 실제 연인들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주고받을 법한 대사를 하면서 굉장히 솔직할 수밖에 없는 모습들을 많이 담았다”며 현실성 넘치는 러브라인을 기대케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싱글 대디 정해인과 결혼 얘기를 시작한 남자친구가 있는 한지민의 사랑이 어떤 개연성을 가지고 안방극장의 공감을 이끌어낼지는 아직 미지수다. 시청자들은 회차가 거듭될수록 불안정해지는 여자 주인공의 심리 상태, 일명 ‘캐릭터 붕괴’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이미 한 차례 겪었기 때문에 ‘기대 반, 걱정 반’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봄밤’의 정해인과 한지민은 실제로 6살 나이 차이가 나지만, 극 중에서는 35살 동갑내기로 등장한다. 한지민과 정해인은 전작을 통해 굳어진 ‘연상녀’, ‘연하남’ 이미지와 또 다른 반전 매력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봄밤’의 한지민과 정해인, 안판석 감독과 김은 작가가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가슴 시리면서도 유쾌한 사랑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까? MBC가 드라마 방송 시간대를 10시에서 9시로 옮긴 것과 함께 ‘봄밤’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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