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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 임다솔, 광주세계수영선수권 기대케하는 불굴의 정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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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 임다솔, 광주세계수영선수권 기대케하는 불굴의 정신력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5.21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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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19 광주 세계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을 앞두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혼영 금메달리스트 김서영(경북도청)이 메달 기대주로 손꼽히지만 배영 임다솔(아산시청)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한국신기록을 연속해 새로 썼다.

임다솔은 20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19 경영 국가대표 2차선발전 여자 배영 200m 결승에서 2분9초49로 우승했다. 본인이 2017년 MBC배 전국수영대회에서 세웠던 2분9초77보다 0.28초 앞당긴 기록.

그는 18일 1차선발전 배영 100m에서도 1분00초44로 한국 신기록을 경신했다. 디스크 통증과 싸우며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무대에 도전하는 임다솔의 이야기는 매우 강렬하다.

▲ 임다솔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한국신기록을 두 차례나 경신하며 7월 광주 세계선수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진=연합뉴스]

배영 100m, 200m에서 여유 있게 FINA 기준기록 A를 통과한 임다솔은 오는 7월 열리는 광주세계선수권 출전 티켓 두 장을 거머쥐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를 마친 뒤 임다솔은 “준비한 만큼 기록이 나오진 않았지만 나름 만족하는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심지어 그는 “연습할 때 페이스가 더 좋았다”며 “그만큼 준비도 많이 했었는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세계선수권에선 더 좋은 기록을 낼 가능성도 열려있다.

임다솔을 지도하는 황혜경 코치 역시 “원래 2분7초대, 느려도 8초대를 예상했다. 긴장한 탓에 시합 때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임다솔은 한국 여자 배영의 간판으로 꼽힌다. [사진=연합뉴스]

임다솔이 이번 세계선수권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퇴행성 허리디스크에 시달리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대표팀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허리를 다쳤는데 그때부터 디스크가 생긴 것 같다는 게 본인의 설명.

임다솔은 “통증이 심할 때는 훈련은커녕 가만히 앉아있기도 힘든 정도”라며 고통이 점점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허릿심을 많이 요구하는 스타트 훈련은 통증이 있으면 아예 하지를 못 한다”며 “너무 아플 때는 물 밖에서 자세 연습만 하고, 통증이 잦아들면 훈련을 이어갔다”고 했다.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다가 병가를 쓰고 나와 밖에서 따로 재활을 병행하기도 했다.

심지어 임다솔은 어깨 통증도 달고 있다. “예전에 어깨 힘줄이 끊어진 적이 있다”며 “최근에는 팔꿈치까지 통증이 내려왔다”고 밝혔다.

이렇게 통증이 심한 데도 임다솔은 수술 보다는 재활을 택했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였다. 그는 “수술로 운동을 쉬면 물에 대한 감을 금방 잃게 된다. 수술하는 순간 선수 생명이 끝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 임다솔(흰 수영모)은 허리 디스크, 어깨 통증과도 싸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다솔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는 황혜경 코치 부부다. 황 코치는 피지컬 트레이너인 남편과 함께 임다솔의 기량 향상과 몸 관리에 힘 쓰고 있다. 중학교 때부터 임다솔과 함께하며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파트너다. 황 코치는 수영 지도를 담당하고 남편은 임다솔의 디스크를 관리한다.

황 코치는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세계선수권에 맞춰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임다솔 역시 “황 선생님을 믿기 때문에 몸이 더 안 좋아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통증에 따라 훈련을 조절해서 하고 있다”며 신뢰를 감추지 않았다.

임다솔은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목표로 배영 100m, 200m 모두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황 코치는 “연습 때처럼 2분 7초대가 나와주면 메달도 가능하다”며 힘을 불어넣었다.

이에 임다솔도 “사실 나도 컨디션만 좋으면 충분히 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승 진출뿐 아니라 메달까지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아시안게임에선 부담감 탓인지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했던 그가 광주 세계선수권을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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