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중단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희토류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희토류 채굴 가공 전문업체의 생산시설을 둘러봤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미중 무역전쟁을 언급하지 않았으며 중국 외교부 측에서도 "지나치게 해석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서는 "중국의 강경한 대응 의지를 담은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희토류는 희귀한 흙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광물로, 화학 원소번호 57~71번에 속하는 15개 원소에 스칸듐·이트륨을 더한 17개의 원소의 총칭이다.
희토류는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적이고 건조한 공기에서도 잘 견디며 열을 잘 전달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 화학적, 전기적, 자성적, 발광적인 성질을 지니고 있다. 희토류는 소량으로도 기기의 성능을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정보기술 제품과 하이브리드 자동차, 미사일까지 폭넓게 쓰이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 원료로 쓰이는 희토류의 최대 매장국은 중국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생산량의 72%(12만t)를 채굴했으며, 지난 10년간 세계 공급량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희토류는 채굴 후 별도의 정제 비용이 드는 데다 환경오염도 심하기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은 희토류를 보유하고 있어도 채굴에 소극적인 실정이다.
미국 중국 간 무역전쟁이 심화되면서 중국에서는 각종 반미 선동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미국의 도시가 배경으로 나오는 드라마 방영이 당국 검열에 걸려 취소되고, 인기 미국드라마 '왕좌의 게임' 최종회도 돌연 취소됐다. 한 회사에서는 '미국 제품 사용 금지 긴급 통지'라는 제목 아래 '애플 휴대폰 구매 금지, 맥도날드 이용 금지' 등을 공문으로 보내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처럼 맹목적인 선동에 대한 호응은 크지 않은 분위기다.
한 전문가는 "실제로 중국이 중국 내부의 미국 기업을 상대로 직접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방안은 많지 않으며 실질적인 이익도 없다"면서 "중국 당국의 강한 선동은 국내외 여론에 대한 심리전 성격이 강해 보인다"고 풀이했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일본은 물론 세계 각국과의 외교적 갈등이 빚어졌을 때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는 등 자원을 무기화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은 바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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