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Q 김지법 기자] "어제 안타를 못쳐서 숙소에서 영상을 돌려봤는데 왼쪽 다리가 열리는 것을 발견했다. 연습타격 때 가운데로 밀어치는 연습을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윤석민(30·넥센)이 멀티 홈런을 때린 비결은 타격 자세였다. 왼 다리가 열리는 것을 막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윤석민은 26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케이티와 원정경기에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2개 포함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1볼넷 맹타를 휘둘렀다.

서건창과 유한준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잘 메웠다.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며 부상 공백을 최소화한 윤석민이다. 찬스를 이어가야 할 때는 볼넷을 골랐고 본인이 해결해야 할 때는 홈런포를 터뜨렸다.
전날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윤석민은 최근 5경기 타율이 0.350(20타수7안타)에 달했다. 이날도 멀티 홈런을 친 그는 홈런 5개로 팀 내 공동 3위에 올랐다.
첫 홈런은 2회초에 나왔다.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그는 케이티 선발 엄상백의 3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큰 타구였다.
팀이 10-2로 앞선 5회엔 선투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케이티 세 번째 투수 최원재의 6구를 통타, 역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경기 후 윤석민은 "어제 안타를 치지 못해 숙소에서 영상을 돌려봤는데 왼쪽 다리가 열리는 것을 발견했다"며 "연습타격 때 가운데로 밀어치는 연습을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맹타를 휘두른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첫 타석부터 홈런을 쳐 편안한 마음으로 타격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4회 1사 1, 2루에서는 볼넷을 골라내며 넥센이 대량 득점을 한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타격에서 잘 안되는 것이 있을 때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분석한 후 고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항상 노력하는 자세가 멀티 홈런이라는 결실을 맺은 비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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