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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알라딘', '미녀와 야수' 실사와는 다르다? '원작'보다 '새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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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알라딘', '미녀와 야수' 실사와는 다르다? '원작'보다 '새로움'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9.05.24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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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OWN

UP
- 대표 OST 'A Whole New World', 애니메이션 못지않은 아름다움
- 진취적 여성캐릭터 더하고 인종차별 요소 덜하고
- 자스민 공주, 나오미 스콧의 발견

DOWN
- 발리우드 연출? '흥' 있었지만…
- 애니메이션 '알라딘'과 전혀 달라, 원작 팬에 아쉬워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디즈니의 새로운 도전, '실사화'는 성공할까? 1992년 제작 돼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대표작 '알라딘'이 실사화됐다. 개봉 전 공개된 예고편이 영화 팬들에게 혹평 받으며 영화에 대한 우려가 극심했던 가운데 영화 '알라딘'은 어땠을까.

# '미녀와 야수'와는 다르다, 실사 재현보다는 재해석과 새로움

 

[사진 = 영화 '알라딘' 포스터]
[사진 = 영화 '알라딘' 포스터]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실사화 프로젝트 중 가장 호평을 받았던 작품은 '미녀와 야수'다. 애니메이션과 엄청난 싱크로율을 자랑했던 '미녀와 야수'는 2017년 개봉 당시 국내에서도 5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사랑 받았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남다르다. 어린 시절 추억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화는 기대와 함께 우려를 가지게 된다. 원작의 명성을 해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미녀와 야수'가 원작을 100% 재현해 호평을 받은 경우라면 '알라딘'은 '미녀와 야수'와는 다른 방향성을 선택했다. '알라딘'은 1992년 작품이다. 당시에는 기존의 디즈니 공주와는 다른 주체적인 공주인 자스민이 호평 받았고, 왕자가 아닌 고아인 알라딘과 공주 자스민의 러브라인도 신선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서구가 아닌 중앙 아시아로 이동했다는 점도 당시 새로웠던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2019년의 시선에서 애니메이션 '알라딘'은 다소 뒤쳐진 작품이다. 그래서일까. 디즈니는 영화 '알라딘'을 보다 현대적으로 바꿨다. 

 

'알라딘'의 자스민(나오미 스콧 분) [사진 = 영화 '알라딘' 스틸컷]
'알라딘'의 자스민(나오미 스콧 분) [사진 = 영화 '알라딘' 스틸컷]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할거라고 이야기 했던 애니메이션의 자스민 공주와는 달리 영화의 자스민 공주는 스스로 술탄의 자리에 올라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한다. 영화 '알라딘'에서는 자스민의 주체적인 모습을 그려낸 새로운 넘버가 존재한다. 공주에게 '침묵할 것'을 요구하는 악역 자파의 모습은 최근 페미니즘 이슈를 의식한 디즈니의 의도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장치다.

인종차별적인 요소 또한 줄었다. '알라딘' 애니메이션은 과거 서구 중심적인 시선으로 중앙아시아·서아프리카를 묘사한 영화라는 비판에 부딪쳤다. 등장인물들이 터번을 쓰는 것 또한 해당 지역 문화권에 대한 몰이해라는 비판이 있었다. 영화 '알라딘'은 복장, 배경을 실제 서아프리카·중앙아시아 국가를 참조해 연출했다. 

캐스팅 당시 우려를 샀던 '화이트 워싱' 논란도 의식했다. '화이트 워싱'이란 유색인종 캐릭터를 백인 캐릭터로 바꾸거나 백인 배우가 맡는 것을 뜻한다. '화이트 워싱'은 대표적인 창작물 속 인종 차별의 사례다.

영화 '알라딘'은 알라딘 역을 맡은 메나 마수드, 자스민 역을 맡은 나오미 스콧이 모두 서아프리카 계열이다. 알라딘 역을 맡은 미나 마수드는 이집트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랐고 자스민 역을 맡은 나오미 스콧은 인도·영국 혼혈 배우다. 지니 역은 윌 스미스가 맡으며 주연 3인방 모두 비백인 배우가 캐스팅됐다.

이처럼 영화 '알라딘'은 21세기에 맞춰 더욱 진보적인 시선으로 기존 작품을 재해석해냈다. 최근 진보적 이슈를 의식하는 디즈니의 행보와도 맞닿은 작품으로 원작과는 또 다른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 우려 샀던 OST 연출 어땠나? 

 

윌 스미스가 맡아 화제를 모은 '알라딘' 지니 [사진 = 영화 '알라딘' 스틸컷]
윌 스미스가 맡아 화제를 모은 '알라딘' 지니 [사진 = 영화 '알라딘' 스틸컷]

 

영화 '알라딘'은 개봉 전 공개된 'Prince Ali' OST 영상이 영화 팬들에게 큰 비판을 받았다. 원작의 흥겨움과는 달리 '발리우드'(인도 영화)식 느린 템포로 진행되는 'Prince Ali'는 영화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색색깔의 의상과 CG보다는 분장에 의존한 연출 또한 아름답지 않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영화 속에서도 'Prince Ali' 장면의 연출은 아쉽다. 기존 곡보다 느린 템포로 편곡이 된 점은 원곡의 흥을 살리지 못했고 지니 역을 맡은 윌 스미스의 노래 실력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가장 우려를 샀던 장면은 영화의 백미로 손꼽히는 'A Whole New world'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손꼽히는 듀엣 곡으로 꼽히며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A Whole New wolrd'이기에 영화 개봉 전부터 해당 장면에 대한 기대가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A Whole New World'는 애니메이션 못지않은 영상미와 아름다움을 뽐내며 감동을 자아냈다.

배우들의 가창력도 돋보였다. 특히 자스민 역을 맡은 나오미 스콧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자스민과 달리 성숙한 목소리를 뽐내며 'A Whole New world'를 열창했다.

'A Whole New World' 뿐만 아니라 지니의 대표곡인 'Friend like me'는 화려한 CG와 원작 애니메이션을 뛰어넘는 연출이 돋보이며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 결국 원작 애니메이션과는 달랐지만

 

[사진 = 영화 '알라딘' 스틸컷]
[사진 = 영화 '알라딘' 스틸컷]

 

영화 '알라딘'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마니아들에게는 조금 실망스러운 작품일 수 있다. 낮은 채도가 돋보였던 원작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알라딘' 영화는 화려한 원색 계열의 색들로 눈을 즐겁게한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연출을 따르기보다는 영화만의 매력으로 승부하는 작품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세기를 넘어서도 사랑 받는 명작이다. 그렇기에 재해석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디즈니의 '신데렐라'나 '말레피센트'의 경우 재해석이 신선했지만 원작의 매력을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알라딘'은 새로움을 원하는 관객에게는 만족을 주겠지만 기존 애니메이션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관객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는 영화다. 

올해 디즈니는 '알라딘'의 실사화에 이어 '라이온킹' 역시 실사화한다. 꾸준히 실사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디즈니가 '미녀와 야수'에 이어 '알라딘'에서도 좋은 흥행 스코어를 거둘 수 있을까? 21세기 디즈니의 새로운 도전인 애니메이션 실사화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영화 '알라딘'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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