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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순위] KT-삼성-KIA의 반란 'LG-한화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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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순위] KT-삼성-KIA의 반란 'LG-한화 기다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5.2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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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그 누구도 예상 못했던 7~9위의 스윕이 나왔다. 순위 고착화로 정체돼 있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가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KIA(기아) 타이거즈의 상승세로 한층 뜨거워졌다.

주중 3연전 결과는 의외다. 그중에서도 단연 7위 KT가 눈에 띈다. 선두를 달리던 두산 베어스를 사흘 연속 물리쳤다. 2015년 1군 무대에 뛰어든 이래 두산을 상대로 싹쓸이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 KT 박경수의 세리머니. [사진=연합뉴스]

 

두산은 직전 시리즈에서 1위 다툼 중이던 SK 와이번스를 찍어 눌렀던 터였다. 게다가 KT는 3연전 마지막 날엔 0-2 열세를 9회말 황재균의 동점 2루타, 연장 10회말 송민섭의 끝내기 안타로 뒤집는 기적을 연출했다.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짜릿함으로 치면 삼성도 못지않다. 한화 이글스와 안방 3연전 중 뒷 2경기를 한 점 차로 잡았다. 22일 경기는 연장 12회말 김도환의 희생플라이로, 23일 구자욱의 9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마무리했다. 순위는 8위이지만 KT와는 승차가 없고 한화에도 불과 1경기 뒤진다.

 

▲ 구자욱의 끝내기 홈런에 신난 삼성 선수단.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KIA는 김기태 감독 사퇴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 이후 최근 4연승 포함 5승 1패다.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모조리 쓸어 담아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마무리로 변신한 문경찬의 안정감이 돋보인다. 접전 상황에서도 싸울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최근 5경기에서 5위 LG(엘지) 트윈스와 6위 한화가 나란히 1승(4패)씩 올리는데 그친 점이 묘하다. KT, 삼성, KIA에겐 이보다 좋은 동기부여가 또 없다. 4강(SK, 두산,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은 몰라도 LG, 한화는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주중이었다.

 

▲ KIA 문경찬. [사진=연합뉴스]

 

분위기를 탄 세 팀은 주말 경기일정을 통해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노린다. KT와 KIA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격돌하고 삼성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키움 히어로즈를 부른다. 한 주가 끝난 시점엔 누가 6위일지, 6~8위가 얼마나 LG와 격차를 좁혔을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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