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강인 의존도가 심한 것 같다."
MBC 축구 중계, 안정환 해설위원의 일침이다. 스페인 라리가가 주목하는 이강인(18·발렌시아)에 대해 직언을 아끼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은 25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폴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 F조 1차전(MBC, KBS2, 아프리카TV 생중계)에서 맞붙고 있다.
대한민국은 U20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전반 6분 만에 트린캉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가고 있다. 역시 우승 후보로 분류되는 포르투갈임을 확인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대표팀에 대한 아쉬움이 나타나고 있다.
U20 월드컵 A조엔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은 물론이고 아르헨티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속해 있다. 특히 최다 우승국(6회) 아르헨티나는 경계를 게을리 할 수 없는 팀이다.
그럼에도 그보다 더 관건으로 꼽힌 건 조별리그 첫 경기인 포르투갈전이었다. 하파엥 레앙(릴)과 트힌캉(브라가), 조타(벤피카) 등 유럽 빅리그 팀에서 주효한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로 구성돼 경계 1순위였다.
역시나 예상대로였다. 대한민국은 U20 월드컵 첫 서전에서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고도 뒷공간을 노린 포르투갈 트린캉에게 한 방에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나 KBS 축구 예능 날아라 슛돌이 시즌3에 출연해 탁월한 실력을 보인 뒤 발렌시아에 진출해 스페인 라리가를 기대케 하는 자원이 된 이강인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느껴졌다.
포르투갈전 패하더라도 오는 29일과 다음달 1일 오전 3시 30분 남아공, 아르헨티나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2019 U20 월드컵 중계를 맡은 안정환 축구 해설위원은 "이강인이 키핑 능력이 있지만 그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할 것 같다"며 "이강인이 못한다는 게 아니라 포르투갈이 이강인에 대한 대비를 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단조로운 플레이 패턴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서형욱 축구 중계 해설위원은 "이강인이 좋은 선수긴 하다"면서도 "그러나 아르헨티나가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못하는 게 메시 의존도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이강인에만 의존해서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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