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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황범식, 화장실에서 내시는 어떻게 생겼는지 보자는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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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황범식, 화장실에서 내시는 어떻게 생겼는지 보자는 말에?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5.28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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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황범식, 매력적인 입담 폭발!'

배우 황범식이 토크쇼에 출연해 매력적인 입담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황범식은 28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했다. 1969년 TBC 동양방송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황범식 [사진 = KBS 1TV '아침마당' 방송 화면 캡처]
황범식 [사진 = KBS 1TV '아침마당' 방송 화면 캡처]

 

"흐르는 세월 속에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어디서 나를 보고 탤런트라며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럴 때마다 '누구는 칸에 가서 상을 타는데 국내에서라도 애정을 받아야 하는데'라며 스스로 학대하고 반성도 한다."

황범식이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로 배우 인생 50년을 되돌아보자, 아나운서 김재원이 나섰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섭섭하다. '아침마당'에 출연하지 않았나. 방금 말씀하신 칸에서 상 탄 사람들은 여기 못 나왔다."

김재원이 전한 위로의 한마디에 황범식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역시 이런 훌륭한 아나운서 진행자가 필요하다"며 화답했다.

이날 황범식은 과거 내시 역할을 세 번이나 맡으면서 겪었던 황당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당시 고향인 강원도 정선으로 내려가던 중 휴게소 화장실에서 만난 어르신이 자신을 알아보고 다가왔다고.

"나를 보더니 '내시 아니냐. 내시는 어떻게 생겼는지 보자'고 하시더라. 그래서 순간 '인생 뭐 있냐'는 생각이 들어 그냥 보여줬다."

황범식은 내시 역을 맡으며 내시가 궁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자신의 역할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내시는 참 대단한 역할이다. 왕의 모든 비밀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이 내시다. '명성왕후' 촬영 당시 감독이 왕의 아픔을 같이 공감하는 내시가 되어 달라고 요청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내시에 대한 관점이 바뀌었다."

황범식의 연기 활동은 계속된다. 그는 새달 3일 첫 방송을 앞둔 KBS 2TV 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에 출연 예정이다. 세월을 비켜간듯한 외모 덕분에 나이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지만 1946년생인 황범식은 73세가 됐다. "3년 7개월 놀았다"며 이번 드라마 출연에 의욕을 보인 황범식의 연기 인생이 꾸준히 이어지길 많은 대중이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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