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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서 펼쳐진 추신수의 플레이에 매료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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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서 펼쳐진 추신수의 플레이에 매료되다
  • 박정근 편집위원
  • 승인 2014.03.2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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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여행 (5)

[애리조나= 박정근 호서대 교수(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 ISG 대표이사)] 나는 전날 시범경기에서 추신수의 플레이를 직접 관전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지난 12일 서프라이즈 구장을 방문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연습 구장인 카멜백 렌치를 먼저 찾아 LA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유명 선수, 코치들을 만나 유익한 시간을 가졌고 추신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서프라이즈 구장으로 이동했다.

구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경기가 시작한 뒤였다. 1번 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첫 타석을 보지 못했지만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선 모습, 수비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했다.

비록 경기는 큰 점수차로 패했지만 추신수의 경기를 직접 관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 텍사스 레인저스와 LA 엔젤스와의 시범 경기에 많은 관중이 모였다. [사진제공=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 추신수 신드롬이 불고 있는 댈러스

추신수는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로 계약을 체결했다. 추신수의 이적 이후 10만명 정도의 교민들이 살고 있는 댈러스 지역은 ‘추신수 신드롬’이 불고 있다.

추신수로 인해 그가 졸업한 초·중·고 동문회가 결성됐고, ‘고추(Go Choo)클럽’ 등 여러 가지 서포터스도 생겼다. 거기에 삼성 등 대기업이 레인저스 팀의 스폰서로 합류했다.

이만하면 슈퍼스타 한 명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추신수와 류현진을 중심으로 임창용, 윤석민까지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길 희망한다.

▲ 시즌 전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서프라이즈 구장 내 클럽하우스. [사진제공=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또한 앞으로도 이러한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국내 야구선수들은 물론 야구관계자들도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고 많은 선수들이 야구를 할 수 있는 분위기와 인프라가 구축되기를 바란다.

◆ 새로운 목표가 생기다 ‘추신수 리얼 스토리 출간’

나는 추신수를 높게 평가한다. 류현진과 윤석민은 국내무대에서 7년 동안 특급 선수로 활약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에 왔지만 추신수는 고교 졸업 후 곧바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5~6년 동안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쳤다.

추신수가 돋보이는 데는 온갖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고 메이저리그의 꿈을 이루어낸 선수이기 때문이다. 학자로서 기회가 된다면 추신수에 관한 리얼 스토리를 영문판으로 출간하고 싶은 것이 나의 새로운 목표다.

▲ 시범경기에서 타석에 들어서는 추신수. 박정근 교수는 추신수에 관한 리얼 스토리를 영문판으로 출간하고 싶은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사진제공=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물론 추신수의 허락을 받아야겠지만, 만약 허락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스포츠심리학 전공 교수로서 연구의 주제로도 손색이 없다.

이번 안식년 기간 동안 추신수를 직접 만나 그와 관련된 책 및 논문 작업 그리고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어보고 싶다.

시범경기 동안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찾아 다녔지만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추신수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텍사스 레인저스의 알링턴 구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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