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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임수정X이다희X전혜진 'WWW' 세 여성의 일과 로맨스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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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임수정X이다희X전혜진 'WWW' 세 여성의 일과 로맨스 그린다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5.30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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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홍영준 · 사진 손힘찬 기자] "포털사이트란 공간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내 나이에도 공감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더라고요. 이 드라마가 방영이 되면 20대, 30대, 40대 여성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지 않을까 싶어요."(임수정)  

임수정은 이 드라마가 여성 시청자에게 크게 어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세 명의 센 캐릭터로 분한 임수정, 이다희, 전혜진이 드라마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달 종영한 드라마 '킬잇'에서 수의사가 된 킬러로 인상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던 장기용과 '충무로의 로망' 임수정이 만난 사랑이야기와 포털사이트란 독특한 소재를 얹었다.

트렌드를 이끄는 포털사이트 커리어 우먼들과 이들의 러브 스토리는 어떻게 조화를 이룰까.

tvN 새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연출 정지현 권영일) 제작발표회가 2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학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렸다. 

 

이다희(왼쪽부터) 임수정 전혜진
이다희(왼쪽부터) 임수정 전혜진

 

# 포털사이트 배경으로 세 여성의 이야기 다룬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미스터 션샤인’을 공동 연출한 정지현 감독과, 김은숙 작가의 보조 작가로 필력을 쌓은 권도은 작가가 의기투합한 '입봉작'이다. 굵직한 작품으로 경험을 쌓고 홀로서기에 나선 두 사람의 시너지에 궁금증이 쌓이는 상황이다.

두 거대 포털사이트를 이끄는 세 여성은 임수정, 이다희, 전혜진이 연기한다. 임수정은 극 중 포털업계 1위 ‘유니콘’의 서비스 전략 본부장이자 사랑보다 일이 더 중요한 배타미 역을, 이다희는 가끔 분노 조절이 힘든 포털업계 2위 ‘바로’의 소셜 본부장 차현 역을 맡았다. 여기에 배우 전혜진이 속을 알 수 없는 ‘유니콘’의 대표이사 송가경 역으로 힘을 보탠다.

이날 현상에서 상영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배타미 역의 임수정이 인상적인 대사를 뱉어 시선을 끌었다. 증인석에 선 그에게 공룡 포털 사이트 '유니콘'의 검색어 조작이 있었냐는 질문이 던져졌고, 임수정은 "알고리즘 공개 불가"를 고집하다가 결국 "유니콘은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이는 장면이 그려졌다.

해당 장면에 대해 정지현 감독은 "제일 임팩트가 있는 대사였다.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 이 장면으로 예고편을 시작했다"며 "이후엔 일하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중점이 된다. 포털사이트를 다룬 드라마는 없었고, 그곳에서 일하는 '어른 여자'들의 이야기다. 세 여자의 로맨스가 현실적이고 판타지처럼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배타미 역을 맡은 임수정은 포털사이트란 독특한 소재보다 여성의 일과 사랑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드라마를 바라봤다. 

"드라마가 방영되면 20대, 30대, 40대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한 임수정은 "배타미 여성 캐릭터가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캐릭터다. 자기 일에 있어서 목표 지향적이고 성공하고자하는 성취욕도 크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사랑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전했다.

임수정은 "단순히 '드라마에서 보던 캐릭터와 비슷하지 않아?'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입도 걸걸하고 조금 다르다. 멋진 세 여성과 각각의 사랑 파트너에 대한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현재 반 이상 사전 제작된 상황에서 현장이 즐겁다. 매일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고 좋은 현장 분위기도 넌지시 알렸다.

업계 2위 본부장인 차현 역의 이다희 또한 자신의 캐릭터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차현과 제 모습과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거 같다. 내면에 잠재된 부분이 있다. 기존의 모습이 어색하거나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잘 끄집어내서 연기 중이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이다희의 설명에 정지현 감독은 "이다희는 완전 차현이다. 욕도 잘한다"며 캐릭터와 일치하는 면모가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전혜진은 자신의 캐릭터인 포털사이트 유니콘 대표이사 송가경에 대해 "저는 정략결혼한 상황이다. 그래서 이혼이 하고 싶다. 일에 대한 열정은 배타미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포털을 소유하고 있는) 시어머니가 가진 압력에 의해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혜진은 송가경 캐릭터가 시어머니의 압력 하에 이 유니콘이란 회사를 이끌고 있다며 "극 중 부부 관계도 '저런 커플이 있을까' 싶을 정도의 관계다. 배타미와 함께 일을 하는 관계에서도 어려움이 닥친다. 이 모든 것에서부터 탈출하고 싶어하는 상태다"고 캐릭터의 심경을 자세히 전했다.

그는 "연기하면서 '이렇게까지 가는 건가'란 생각에 조금은 무게감, 스트레스를 느꼈다"면서도 "충분히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들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닮고 싶은 가경만의 모습도 있다. 가경이 어려운 가정사 등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갈지 궁금하다. 이 난관을 어떻게 이겨낼지 저도 궁금한 상태다"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장기용
장기용

 

# 사랑이 빠질 수 없다? 장기용과 임수정이 그릴 로맨스

포털사이트란 소재와 로맨스를 함께 다룬다는 게 쉽지는 않을 터. 일각에서는 복합 장르 속 '로맨스 뿌리기'가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나도 편집하면서 이건 무슨 장르일까 의구심이 들더라"고 입을 연 정지현 감독은 "세 여성 모두 로맨스가 있고 판타지와 현실이 공존한다. 제가 볼 땐 전혜진(송가경 역)이 가장 판타지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세 커플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가장 시선을 끄는 커플은 임수정 장기용이다. 두 사람은 극 중에서도 실제 나이 차와 비슷하게 10살 연상연하 커플 연기를 펼친다. 

유일한 남자 배우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장기용은 "임수정의 로맨스 영화를 재밌게 봤다. 개인적으로 팬이었다. 그래서 빨리 촬영이 하고 싶었다. 저도 박모건 캐릭터처럼 밝게 촬영하며 '이런 사람이 있을 거 같다'란 생각이 들 정도로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과 임수정 선배에게 물어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전작에서 킬러로 분했던 모습에서 180도 변신한 극 중 캐릭터에 대해서도 "매 작품에서 부담감을 갖지 않으려 한다. 함께 호흡하는 게 좋다. 부담감보단 재밌게 하자는 주의다. 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잘 헤쳐나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극 중 박모건(장기용 분)과 배타미(임수정 분)는 너무 다른 환경을 지녔다. 친구와 설립한 게임음악 회사 밀림사운드를 운영하고 있는 박모건과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 공채에 합격해 본부장에 오른 배타미의 공통점은 게임 '철권'이 거의 유일하다.

서로 다른 결을 가진 두 캐릭터가 선사할 로맨스에 대해 장기용은 "일단 한국 드라마에서 없었던 소재(포털사이트)라 재밌었다. 임수정 선배와 나오는 모든 장면이 피식 웃음이 나더라"며 "그래서 하고싶었고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임수정 선배 말처럼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다. 걱정보다 설레는 마음이 크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날 정지현 감독은 현장에 참석한 네 배우 이외에도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라며 "꼭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포인트를 잡아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와 ‘미스터 션샤인’ 등 tvN 최고의 흥행사를 만들어온 화앤담 픽쳐스 제작진은 이 드라마를 통해 "트렌드를 이끄는 포털사이트 안에서 당당하게 일하는 여자들과 그녀들의 마음을 흔드는 남자들의 리얼 로맨스"를 그리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여타 드라마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포털업계를 배경으로 커리어우먼들의 치열한 일상과 로맨스가 그려질 tvN 새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내달 5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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