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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조두순 아내, '남편은 예의를 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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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조두순 아내, '남편은 예의를 아는 사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05.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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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조두순 아내 A씨 “피해자에게 관심 없어… 이혼 안 할 것”

29일 방송된 MBC 시사 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아내가 과거 남편을 위해 썼던 탄원서를 공개했다.

MBC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조두순 아내 A씨는 조두순이 2008년 경기도 안산에서 8세 여아를 납치해 성폭행하고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을 당시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A씨는 탄원서에서 "밥이며 반찬이며 빨래며 집안 청소나 집안 모든 일을 저의 신랑이 20년 동안 했다"고 말했다. A씨가 생계를 책임질 때, 남편인 조두순이 집안일을 전담한 것으로 보인다.

조두순 아내 A씨는 "남편은 화를 낸 적도 없고 예의를 아는 사람"이라며 "술을 마시고 방황하는 것 외에는 평화로운 가정이었다"고 적으며 범죄 원인을 술로 돌렸다.

[사진 = MBC '실화탐사대'가 공개한 조두순 얼굴]
[사진 = MBC '실화탐사대'가 공개한 조두순 얼굴]

하지만 아내의 주장과는 달리 조두순은 폭행, 절도, 강간 등 전과 17범이며 결혼 생활 중에도 11건의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화탐사대는 이날 피해자와 조두순 아내 집 사이의 거리가 1km도 안 돼, 조두순이 출소하면 피해자와 이웃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제작진이 이를 확인하기 위해 찾아가자 A씨는 "묻지 말고 가라, 할 말 없으니 가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또한 "(남편) 면회를 가긴 간다. 이혼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술을 안 먹으면 집에 잘한다. 술을 먹으면 그래서 그렇다"며 남편 조두순을 두둔하는 발언까지 했다.

전문가들은 조두순이 복역을 마치고 아내 A씨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의지할 곳 없는 상황에서 조두순이 아내를 찾아갈 확률이 높다는 것. 또한 아내 A씨가 모든 범죄 원인을 술 탓으로 돌리고 있기 때문에 조두순을 받아줄 것이라고 본다는 의견이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조두순의 가족과 피해자의 가족은 지난 10년간 500m를 사이에 두고 이웃이나 다름없는 거리에서 살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전 조두순 아내가 거주지를 이전했으나 그 역시도 채 1km도 떨어지지 않은 거리였다.

이에 대해 피해자 아버지는 "왜 피해자가 짐 싸서 도망을 가야 되나. 억장이 무너진다."고 호소하며 "가해자는 인권을 보호해주고 피해자는 죄인이 돼서 숨어야 하는 것이 우리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조두순은 징역 12년형과 전자발찌 착용 7년, 신상공개 5년을 함께 선고 받아 현재 포항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조두순은 2020년 12월 13일 출소할 예정이며 출소한 뒤 '성범죄자알림e'를 통해 5년간 거주지와 사진, 이름 등 신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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