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알리송 베커(리버풀)와 로리스 카리우스(베식타시)의 차이였다. 리버풀이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었다. 

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토트넘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 전신 유로피언컵 포함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결승에선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와 붙어 1-3으로 져 준우승했던 리버풀이다. 골키퍼 카리우스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 챔피언에 오르려면 빅네임 수문장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챔스 결승이었다.

카리우스는 공격을 위해 공을 건네다 카림 벤제마에게 커트당해 실점해 명승부를 기대했던 전 세계 축구팬들을 경악시켰다. 후반 레알 가레스 베일의 골은 실소를 자아냈다. 카리우스는 중거리슛을 걷어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대권을 노린 리버풀은 투자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클럽 AS로마에서 브라질 넘버원 골키퍼 알리송을 데려왔다. 영입에 들인 이적료는 6700만 파운드(981억 원). 그러면서 카리우스를 터키리그로 임대보냈다.

오버페이 목소리는 사그라들었다. 알리송은 놀라운 운동신경과 안정적인 운영으로 리버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위에, 챔스 결승에서 정상에 오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리버풀이 리그에서 최소실점 1위에 오른데 센터백 버질 판 다이크만 있었던 게 아니다.

토트넘에게 알리송은 그야말로 ‘통곡의 벽’이었다.

슈팅 16개를 퍼부었지만 알리송은 전부 다 막았다.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은 오른발로, 왼발로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알리송을 뚫지 못했다. 4강 아약스 격파의 주인공 루카스 모우라도, 부상을 털고 돌아온 해리 케인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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