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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리버풀 무관 설움 '훌훌'-우승상금 '헉' [리버풀 토트넘 챔피언스리그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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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리버풀 무관 설움 '훌훌'-우승상금 '헉' [리버풀 토트넘 챔피언스리그 결승]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6.02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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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쉬움을 털어내기에 많은 것이 필요치 않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 빅이어, 이 단 하나면 충분했다. 역사에 남을 시즌을 보내고도 리그에선 2위에 그친 리버풀도,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만 준우승 4차례에 머물렀던 위르겐 클롭(52)으로서도 가장 짜릿한 순간이었다.

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스포티비, 스포티비2, 네이버스포츠 등 생중계)에서 모하메드 살라의 페널티킥 골과 디보크 오리기의 쐐기골로 2-0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2004~2005시즌 이후 14년만.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 4회,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대변되는 2004~2005시즌에 이어 창단 6번째 유럽 정상의 자리에 선 리버풀은 통산 우승 횟수에서도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이상 5회)를 제치고 레알 마드리드(13회), AC밀란(7회)에 이어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불운은 지독했다. 199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이후 2위만 4번. 특히 올 시즌엔 1패(30승 7무)만 당하며 리그 역대 3번째 최다승점(97)을 기록하고도 맨체스터 시티(승점 98)에 밀려 준우승으로 아쉬움이 컸다.

클롭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준우승의 대명사라는 웃지 못할 별명까지 얻었다. 특히 유럽 무대에만 서면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2~2013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고개를 숙였던 클롭은 2015~2016시즌 도중 리버풀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리그에선 8위에 머문 리버풀이지만 유로파리그에선 승승장구하며 결승까지 나섰다. 그러나 세비야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해 챔피언스리그는 더 아쉬웠다. 레알 마드리드와 결승에서 만났지만 경기 초반 모하메드 살라가 부상으로 빠졌고 로리스 카리우스가 잇따른 실책을 범하며 허무하게 빅이어를 헌납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오히려 행운이 따랐다. 전반 1분 만에 상대 핸드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살라가 침착히 마무리하고 리드를 잡았다.

후반 토트넘이 거세게 밀어붙였지만 잘 막아냈고 교체 투입한 디보크 오리기가 후반 막판 페널티 박스 왼편에서 왼발슛으로 우승을 확정짓는 쐐기포까지 터뜨렸다.

전설 스티븐 제라드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 목걸이를 건 리버풀 선수들은 호쾌하게 빅이어를 들어올리며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1900만 유로(252억 원)를 확보했다. 그러나 이는 엄밀히 따지면 우승 상금이라기보다는 결승전 승리 수당.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리버풀은 각 라운드를 거치며 얻은 수당 등을 합쳐 이번 대회를 통해 총 9810만 파운드, 한화로 1470억 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유럽 최정상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챙긴 우승상금은 다음 시즌 더욱 탄탄한 스쿼드를 구축하는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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