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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리버풀 오리기, 토트넘도 당했다 [챔피언스리그(챔스)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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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리버풀 오리기, 토트넘도 당했다 [챔피언스리그(챔스) 결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6.0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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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신기한 오리기’란 책이 있다. 리버풀 오리기도 신기하다.

벨기에 국적 공격수 디보크 오리기(24)가 또 사고를 쳤다. 4강 2차전에서 ‘안필드의 기적’ 연출의 중심에 서더니 결승전에선 쐐기골로 토트넘 홋스퍼를 울렸다.

오리기는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토트넘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후반 42분 골을 터뜨려 리버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 토트넘의 추격 의지를 꺾은 리버풀 슈퍼서브 오리기. [사진=AP/연합뉴스]

 

2014년 6월부터 리버풀 소속인 오리기이지만 프랑스 리그1 LOSC릴(2012~2014, 2014~2015), 독일 분데스라가 볼프스부르크(2017~2018) 등 임대된 기간이 많아 핵심 전력은 아니었다.

신장(키) 185㎝, 몸무게(체중) 75㎏으로 체격조건이 좋고, 흑인 특유의 유연함과 스피드가 있다. 윙포워드 소화 가능해 활용가치가 높지만 센스나 골 결정력이 떨어져 사실 리버풀 팬들을 많이 실망시켰던 선수였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경기 중 12경기 3골에 출전에 그친 오리기는 그러나 FC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뽑아 리버풀이 1차전 0-3 열세를 뒤집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빅이어에 입맞춤하는 오리기. [사진=EPA/연합뉴스]

 

토트넘과 결승에선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스타팅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대신해 후반 13분 투입됐다. 리버풀이 궁지에 몰린 토트넘의 공세에 고전하던 와중에 오리기는 왼발 중거리 강슛을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오리기는 2017년 5월부터 19경기에선 고작 3골을 뽑는데 그쳤으나 지난달 4일부터 4경기에선 무려 4골을 몰아쳤다.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2관왕(더불)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는 시점에 영웅으로 환골탈태했다.

신기한 오리기는 유아들을 위한 도서다. 책 정보를 살펴보면 ‘오리기 활동이 손을 많이 움직이게 해서 두뇌에 긍정적인 자극을 준다’는 설명이 나온다. 오리기도 리버풀에 긍정적인 자극을 줬다.

큰 경기에 강한 사나이, 그야말로 신기한 오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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