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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동물농장' 창원 떠돌던 차우차우, 새 가족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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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동물농장' 창원 떠돌던 차우차우, 새 가족 만났다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6.02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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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지난 4월 창원시를 떠도는 차우차우의 이야기를 공개했던 'TV동물농장'이 이 개의 달라진 일상을 다시 알렸다. 

지난 4월 28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TV동물농장'(연출 이덕건 이경홍 박경식 김재환‧기획 최태환)에서는 경남 창원시의 한 도롯가를 찾아가 버스를 타고 지나가는 승객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개 차우차우의 이야기를 다뤘다.

당시 제보자는 "차 운행 중에 밑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그런데 항상 그 자리에 있더라. 3월 3일에 봤다"고 전했다. 버스에 탄 시민도 매일 본다며 그 강아지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창원시를 떠도는 차우차우의 뒷이야기를 'TV동물농장'에서 다시 다뤘다. [사진 = SBS 시사교양 'TV동물농장' 방송 화면 캡처]
창원시를 떠도는 차우차우의 뒷이야기를 'TV동물농장'에서 다시 다뤘다. [사진 = SBS 시사교양 'TV동물농장' 방송 화면 캡처]

 

사람들은 이 개를 '삼월이'라 불렀다. 버스기사가 지목한 곳에는 옷을 입은 중국견 차우차우 '삼월이'가 있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기사님은 벌써 한 달이 넘게 밥을 챙겨주고 있었다. 사람만 보면 자리를 피하는 이 개는 모두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도로 한복판 가드레일 아래 앉은 차우차우 '삼월이'는 갑자기 일어나 반대편 도로로 넘어갔다. 아찔한 상황에 차들은 경적을 울려댔다. 이 개가 도착한 곳은 버스기사가 사료를 챙겨준 장소였다. 하지만 밥을 먹으면서도 개는 사람들 눈치를 봤다. 

도로를 걷던 한 시민은 "많이 봤다. 한 달 전부터 이 주위를 벗어나지 않더라"고 전했고 또 다른 시민은 "옷까지 입은 걸 보면 주인이 있는 거 같다. 버려졌으니까 여기를 멤도는 거다"고 추측했다. 

지난 4월 방송 당시 제작진은 주인을 수소문했지만 주변에서 정확히 주인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동물자유연대 심인섭 팀장과 만난 제작진은 개가 잘 다니는 터널 밑에서 포획을 시도해 성공했다. 수의사에 따르면 차우차우의 나이는 많아야 2살이었으며 건강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마이크로칩은 없어 주인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방송 이후 수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고 구조 이후 병원 식구들과 만나 밝아진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병원 관계자는 "제가 본 차우차우 중 가장 순한 녀석이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방송 이후 제작진은 자신이 견주라고 주장하는 두 사람을 찾아갔고 최종적으로 후보 한 분을 선정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해당 차우차우는 다른 주인인 것으로 판명났다. 삼월이를 입양하기로 결심한 새로운 견주는 "행복한 모습이 아닌 거 같더라. 불안하고 외로워 보였다. 내가 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양 계기를 전했다.

새로운 환경에 어리둥절했던 차우차우 '삼월이'는 영역 표시를 하며 새로운 집을 마음에 들어했다.

인간 중심의 사회에서 벗어나, 인간과 동물 그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하는 동물 전문 프로그램 'TV 동물농장'은 지난 2001년부터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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