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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십년대계', '골든에이지' 통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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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십년대계', '골든에이지' 통해 시작된다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3.2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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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KFA 골든에이지 프로그램' 출정식 가져, 체계적인 유소년 발굴·육성 기대

[스포츠Q 강두원 기자]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축구 강국들은 모두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을 구축해 국가대표가 될 재목들을 일찍이 발굴하고 육성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노력들이 이제 한국에서도 시작된다.

대한축구협회가 24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유소년 축구의 발전과 국가대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인 ‘KFA 골든에이지 프로그램’의 출정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골든에이지’란 기술 습득이 용이한 연령대인 8~15세를 지칭하는 말로 이번 프로그램에서 시도축구협회 및 지역지도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해당 연령대의 유소년 선수들을 발굴해 일관성 있는 축구철학과 지도법을 통해 관리·육성할 계획이다.

협회는 지난해 12월부터 회장단 및 각급 대표팀 감독들과의 워크숍과 시도협회 행정직원 대상 워크숍을 비롯해 3월 지역지도자 및 지역강사에 대한 전체교육을 실시해 유소년 육성 철학 및 훈련 프로그램을 공유해왔다.

▲ 24일 한국 유소년 축구발전과 국가대표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장기 프로젝트인 'KFA 골든에이지 프로그램'이 출정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출정식에 참석한 각계 각층의 축구 관계자 및 취재진이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골든에이지 프로그램’ 관련 자료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주도적으로 나서 각 광역 및 지역단체와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대표팀 상비군의 수를 기존 280명에서 2300명 이상으로 대폭 넓혀 선수 선발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궁극적으로 대표팀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기존 유소년 육성 방식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협회는 향후 20개 지역센터(개인 훈련 및 기본 훈련 중심), 5개 광역센터(기본 훈련 심화 및 그룹 훈련), KFA 영재센터(팀 훈련 심화)로 훈련프로그램을 세분화해 단계별로 실시할 계획이다.

센터별로 20개 지역센터는 매월 2회, 5개 광역센터는 2박3일에 걸쳐 연 3회, KFA영재센터는 4박5일에 걸쳐 연 2회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훈련 프로그램은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외국 훈련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한국 선수들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 개발했다.

프로그램 관련 자료에 의하면 일선 지도자들은 한국축구의 문제점으로 창의성과 기술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협회는 지도자들의 의견을 경청해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출정식에 참석한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유소년 축구 발전을 통해 국가대표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 축구 질적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본다. 한국 축구가 훗날 톱 랭킹에 오를 때 오늘 이 자리를 되돌아 볼 수 있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십년대계’가 이제 첫 발을 뗐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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