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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 신인왕에 '성큼', US여자오픈 우승상금 무려 1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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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 신인왕에 '성큼', US여자오픈 우승상금 무려 12억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6.03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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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넘쳐나는 동명이인 선배들로 인해 이정은6(23)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지만 이젠 누구보다도 그 이름을 대표하는 인물이 됐다. 이정은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가장 유명한 메이저 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이정은6은 2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6535야드)에서 막을 내린 제74회 US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5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엮어 1언더파 70타를 써냈다.

단독 6위로 시작한 4라운드였지만 이정은6은 최종 6언더파 278타로 유소연 등 악천후와 난코스에 고전한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 이정은6가 3일 제74회 US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우승 직후 “그 어떤 대회보다 느낌이 다르다. 골프를 어렵게 했던 순간이 생각나 눈물이 난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한 이정은6. 그러나 그의 성공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1위로 통과하고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앞서 출전한 8개 대회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2월 LPGA 투어 첫 대회이자 메이저 대회인 호주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톱10에 들었던 그는 4월 ANA 인스퍼레이션골프선수권대회에서 6위, 지난달 초 메디힐챔피언십골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으로 상승세를 타는 등 물 3차례나 톱10에 들었다.

이날 우승과 함께 이정은6은 역대 최다로 인상된 우승상금 100만 달러(11억9000만 원), 한화 12억 원에 가까운 거금과 함께 향후 10년 US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단연 압도적인 신인왕 후보다. 이날 전까지 신인왕 레이스에서 452점을 얻어 2위 크리스틴 길만(미국, 288점)에 크게 앞섰던 그는 더욱 점수 차를 크게 벌릴 전망이다.

 

▲ 이정은6는 난코스와 악천후를 이겨내고 US여자오픈골프선수권 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사진=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플레이가 돋보인 4라운드였다. 첫 홀부터 보기를 기록한 이정은6이지만 곧바로 버디로 만회하며 중심을 잡았다. 

US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는 난코스로 유명하다. 페어웨이가 넓고 평지가 많지만 그린이 까다롭게 설계돼 있어 고전하는 선수들이 많다. 날씨도 도와주지 않았다. 대회 개막전엔 영상 37도까지 치솟더니 1라운드에선 강풍이, 2라운드에선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졌다. 

렉시 톰프슨(미국), 히가 마미코(일본) 등이 오버파로 흔들리는 사이 이정은6은 후반 라운드 오히려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이번 대회 최고 난이도의 11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11번 홀은 언덕처럼 생겼지만 그린 양옆으로 벙커가 있어 타수를 잃기 쉬운 홀이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이 홀에서만 4타를 잃었다.

 

▲ 버디를 수확한 뒤 환하게 웃는 이정은6. [사진=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그러나 이정은6은 티샷을 핀 홀컵 2m 가까이로 붙인 뒤 침착한 퍼팅으로 손쉬운 버디와 함께 선두로 올라섰다. 이 홀에서 단 한 타도 잃지 않고 오히려 1언더파를 기록했다.

1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기세를 탄 이정은6은 15번 홀에서 또 한 타를 줄이며 선두를 굳혔다. 16번과 18번 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1타 차로 쫓던 부티에가 마지막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유독 US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와 인연이 깊은 한국골퍼들이다. 1998년 양말을 벗어던지며 우승을 이뤘던 박세리(40)를 시작으로 2005년 김주연(38), 2008·2013년 박인비(31), 2009년 지은희(33), 2011년 유소연(29), 2012년 최나연(32), 2015년 전인지(25), 2017년 박성현(26)이 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챙겼고 이정은6은 10번(9명)째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정은6의 우승 기쁨을 함께한 유소연은 최종 4언더파 280타로 공동 2위, 4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친 박성현은 최종 1언더파 283타로 이민지와 함께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 고진영, 김세영은 공동 16위(이븐파 284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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