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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울린 조현우, 분데스리가행 아직은 기대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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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울린 조현우, 분데스리가행 아직은 기대감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6.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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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도 희망을 안겼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꺾고 ‘카잔의 기적’을 써내며 세계를 놀라게 했고 그 중심엔 ‘대구의 데 헤아’ 조현우(28·대구FC)가 있었다.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에도 조현우의 주가는 치솟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를 포함한 각종 매체에서 조별리그 베스트11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 자카르타-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단 한 가지 걸림돌이었던 군 문제까지 해결했다.

소속팀에 돌아와서도 맹활약은 이어졌다. FA컵 우승으로 대구FC의 구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돕고 4년 연속 K리그 최우수 골키퍼가 됐다.

 

▲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은 뒤 마누엘 노이어(오른쪽)와 악수를 나누는 조현우. 여름 이적시장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할 수 있을까. [사진=타스/연합뉴스]

 

올 시즌 대구의 흥행 돌풍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조현우는 파울루 벤투 감독 이후엔 큰 신임을 얻지 못했지만 지난 3월 콜롬비아전에서 선방쇼로 대표팀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2일 한 축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조현우의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설이 나왔다. 이미 분데스리가 한 팀과 이적 합의를 마쳤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까지 구자철과 지동원(마인츠)이 함께 몸 담았던 아우크스부르크가 유력 후보로 꼽혔다.

우승을 노렸던 독일이기에 더욱 설득력이 실렸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앞세운 독일이지만 조현우의 수차례 선방에 결국 한국전 패배를 떠안고 조별리그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아직 이적을 확신하기엔 이르다. 대구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며 구단에서 공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는 7일(호주)과 11일(이란) 열릴 국가대표 평가전을 앞두고 이날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조현우는 인터뷰를 정중히 거절하며 조심스러워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조현우도 아는 게 없다는 것.

 

▲ 조현우(위)가 3일 파주 NFC에 소집돼 선수들과 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신감은 크다. 지난해 월드컵을 마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조현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골키퍼도 세계무대에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ESPN는 월드컵 이후 “조현우는 향후 몇 년간 넘버원 골키퍼 자리를 지킬 선수”라며 “한국이 월드컵 토너먼트에 진출했다면 더 큰 관심을 받았을 것”이라고 치켜세웠고 프랑스 축구전문 매체 뤼카르네오포지는 아시안게임 이후 “골키퍼 조현우는 군경팀 상주 상무 입단 예정이었기 때문에 2018 러시아 월드컵 활약에도 유럽 클럽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금메달을 획득해 걸림돌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유럽 시즌이 모두 마무리되고 시작된 여름 이적시장. 조현우에겐 제2의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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