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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울산현대-FC서울-대구FC '빅4' 구축? 포항-수원, K리그1 순위 뒤흔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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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울산현대-FC서울-대구FC '빅4' 구축? 포항-수원, K리그1 순위 뒤흔들 수 있을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6.0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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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숨 가쁘게 달려오던 K리그1(프로축구 1부) 일정이 6월 A매치 주간을 맞아 잠시 동안 휴식을 맞는다.

시즌 초 전북 현대, 울산 현대 양 팀이 선두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뒤를 바짝 쫓고 있는 FC서울과 대구FC까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이 걸린 ‘빅4’를 형성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중위권에 처져있는 포항 스틸러스, 수원 삼성 등 전통 명가들이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선두 그룹을 이루는 4개 팀은 주말 K리그 15라운드 일정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 이동국(사진)이 2일 상주 상무와 K리그1 1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북에 쐐기골을 안긴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2일 전반 24분 만에 김진수가 퇴장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선민과 이동국의 연속골로 상주 상무를 2-0으로 제압했다. 10승 3무 2패(승점 33)로 1위에 올라있다.

울산은 1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방문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5경기 무패(4승 1무)를 달렸다. 믹스, 이동경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부상으로 축구 국가대표팀 소집명단에서 빠진 권창훈(디종) 대신 ‘벤투호’에 합류하는 김보경이 쐐기골을 뽑아냈다. 전북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전북 +19, 울산 +15)에서 뒤진 2위.

서울 역시 경남FC 원정에서 승점 3을 챙겼다. 후반 41분 박주영이 골을 터뜨린 뒤 44분 이영재에 실점했지만 오스마르가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다. 9승 4무 2패(승점 31)로 전북, 울산 뒤를 따른다. 역시 6경기 무패(4승 2무)로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끈질긴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대구의 돌풍도 사그라들지 않는다. ACL에선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강호 수원, 울산과 경기에서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지지 않는 축구를 했고, 2일 포항 원정에서는 2-0으로 승리했다. 7승 6무 2패(승점 27)로 5위 상주(승점 21)와 승점 차를 6으로 벌리며 선두권에 가담하고 있다.

▲ 수원 삼성 한의권(오른쪽 두 번째)이 강원FC와 홈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상주에 이어 강원FC, 포항(이상 승점 20)이 각각 6, 7위를 차지하고 있고 수원(승점 18)이 8위에 랭크돼있다.

선두권을 이루고 있는 4개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가 모두 득점 순위 상위권에도 올라있어 흥미롭다. 페시치(서울)와 김신욱(전북)이 7골로 1위, 에드가(대구), 주니오(울산)가 6골로 2위다. 확실한 해결사의 존재가 결국 승점을 쌓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셈.

대구가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첫 시즌 홈에서 극강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순항하고 있는 사이 지난 시즌 준우승팀 경남은 2승 4무 9패(승점 10)로 제주, 인천 유나이티드와 최하위권을 형성하며 부진하고 있다.

김종부 감독의 경남은 조던 머치와 쿠니모토, 네게바가 모두 2일 서울과 홈경기에 부상으로 결장하는 등 ACL을 병행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김기동 감독 부임 이후 4연승을 달렸던 포항은 서울과 득점 없이 비긴 이후 수원, 대구에 2연패를 당해 주춤하고 있지만 경기력이 안정을 찾았다. 수원은 울산에 1-3으로 패한 뒤 포항을 완파하는 등 3경기(1승 2무) 무패로 살아나고 있어 포항과 수원이 중후반기 반등하며 선두권을 뒤흔들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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