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8-21 17:15 (수)
[Q리포트] 디즈니의 실사화 프로젝트(上), 누가 그리고 왜
상태바
[Q리포트] 디즈니의 실사화 프로젝트(上), 누가 그리고 왜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9.06.04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문화 제국'이라 불리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추억이 없는 사람들이 과연 있을까. 

디즈니 영화의 시작 전 등장하는 디즈니 성과 '피노키오'의 대표 OST인 'When you upon a star'은 디즈니 영화의 상징이자 전 세계인의 추억을 대표하는 인상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다. 그만큼 디즈니가 전 세계의 콘텐츠 시장에 끼친 영향은 막대하다.

디즈니 대표 콘텐츠는 바로 '애니메이션'이다. 디즈니의 시작이었던 미키마우스를 비롯해 백설 공주,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디즈니를 통해 TV 애니메이션과 애니메이션 영화로 탄생했다. 수십 년 전 만들어진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세대를 초월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선사해준다.

그런 디즈니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바로 '실사화' 프로젝트다. 

디즈니의 실사 영화 '알라딘' [사진 = 영화 '알라딘' 스틸컷]
디즈니의 실사 영화 '알라딘' [사진 = 영화 '알라딘' 스틸컷]

 

'실사화'란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을 실제 배우가 연기하는 영화, 드라마, 뮤지컬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다수 영화 팬들에게는 애니메이션을 영화·드라마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디즈니는 1996년 '101마리 달마시안'의 실사 영화화를 시작으로 자사의 유명 애니메이션들을 실사 영화로 리메이크하는 일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듯하다. 

그렇다면 2D 애니메이션이 주력이었던 디즈니는 '왜' 실사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을까.

# '101마리 달마시안'부터 '알라딘'까지… 실사화의 역사

디즈니 영화의 실사화는 앞서 언급한 '101마리 달마시안'부터다. 1961년 제작된 애니메이션은  당시 큰 인기를 모았다. '101마리 달마시안'은 1996년 무려 35년 만에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사 영화로 재탄생했다. 실사영화의 경우 '나 홀로 집에'를 제작한 존 휴즈가 각본을 맡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영화 기술의 한계로 실제 300여 마리의 강아지들을 동원해 영화를 만들어야했다. '101마리 달마시안'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며 속편 제작까지 이어졌다.

이후 디즈니는 '101마리 달마시안' 이후 실사 영화를 제작하지 않았다. 1990년대만 해도 디즈니의 주력 작품은 실사 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이었기 때문이다. '라이온킹', '뮬란', '인어공주'는 1990년대 디즈니의 전성기를 이끌며 현재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명작이다.

2010년, 디즈니의 실사화 프로젝트의 재개를 알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사진 = 영화 '이상한나라의 앨리스' 포스터]
2010년, 디즈니의 실사화 프로젝트의 재개를 알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사진 = 영화 '이상한나라의 앨리스' 포스터]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본격적인 실사화는 2010년부터 재개됐다. 

영화 기술의 발달로 컴퓨터 그래픽(CG)를 이용할 수 있어졌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에서나 가능했던 환상적인 연출들이 CG 기술의 발전과 상용화로 실제 영화에서도 재현할 수 있게 됐고,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갖춘 디즈니는 2010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실사 영화로 제작하며 본격적인 실사화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2010년 개봉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세계적인 배우 조니 뎁이 모자장수 역을 맡으며 눈길을 모았다. 기존 보수적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달리 작가 주의적 감독 팀 버튼이 연출을 맡은 영화는 작품성 면에서 호평 받았지만 기존 작품의 미덕을 해쳤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관객들의 '호불호'는 엇갈렸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애니메이션 팬들은 원작 파괴에 가까운 새로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혹평했다.

디즈니의 '파격'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후에도 계속됐다.

2014년에는 안젤리나 졸리와 엘르 패닝 두 스타 배우를 앞세운 '말레피센트'가 제작됐다. '말레피센트'는 애니메이션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악역 말레피센트가 주인공인 영화로 기존의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재해석한 이야기로 주목받았다.

'말레피센트'는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는 디즈니의 철학과 시류에 맞춰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했다. 전형적인 왕자와 공주의 이야기였던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악역 말레피센트를 중심으로 여성과 여성의 연대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로 바뀌었다. 

페미니즘 메시지를 영화 내에 녹여내며 새롭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마찬가지로 원작 팬들에게는 따가운 혹평을 받았다.

새로운 디즈니의 실사화 프로젝트에 디즈니 골수팬들의 반응은 석연찮았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원작의 아름다움을 저버렸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사진 = 영화 '미녀와 야수' 스틸컷]
[사진 = 영화 '미녀와 야수' 스틸컷]

 

이런 비판을 의식한 탓일까? 디즈니의 2017년 작품 '미녀와 야수'는 원작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한 작품으로 전 세계적인 흥행 성적을 거뒀다. 한국에서도 500만 이상의 관객이 관람하며 '미녀와 야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주연 엠마 왓슨의 호연과 더욱 발전된 CG로 재현된 야수의 모습은 과거 '미녀와 야수'를 사랑했던 팬들에게도 호평 받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최근 디즈니의 새로운 행보와는 어울리지 않는 보수적인 작품이라는 비판에 부딪혔다. 

디즈니는 지금도 '추억'과 '새로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노력 중이다. 

2019년에 제작된 '알라딘'은 기존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이야기를 충분히 담되 주체적인 자스민의 모습을 그려내며 진보적인 메시지도 담아냈다. 애니메이션 개봉 당시 인종차별적이라고 비판 받았던 부분 역시 개선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