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 의용대가 (임시정부에) 합류하며 광복 후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됐고 한미 동맹의 토대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에 등장한 약산 김원봉. 그는 누굴까?

김원봉의 이름은 중·고등학교 시절 한국사를 배웠던 사람들에게는 익숙하다. 조선의용대를 창설하며 항일무장투생에 나섰던 김원봉은 항일 영웅이지만 이후 북으로 넘어가 국내에서는 평가가 갈리는 인물이다.

그러나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김원봉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최근 문화계에서는 김원봉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드라마를 다수 제작하기도 했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것은 MBC의 드라마 '이몽'이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이몽은 배우 유지태가 약산 김원봉 역을 맡으며 시선을 모았다. '이몽'은 실제 역사와 픽션을 섞은 '팩션 드라마'로 김구, 이승만에 비해 지명도가 떨어졌던 임시정부 인사 김원봉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다. 

MBC의 토요 드라마로 편성된 '이몽'은 현재 5%대의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15년 개봉해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 '암살'에서는 배우 조승우가 김원봉 역으로 출연했다. '암살'이 1200만명을 동원하며 '천만영화'의 반열에 들어서며 김원봉과 상해 임시정부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국내 미디어에서 본격적으로 김원봉의 이야기를 다룬 것은 '암살'이 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지운 감독의 영화 '밀정'에서 이병헌이 맡은 정채산은 약산 김원봉을 모티브로 한 의열단 단장이다. 김원봉을 직접 묘사한 것은 아니지만 김원봉을 추측할 수 있는 캐릭터의 설정이 녹아있다.

김원봉은 2010년대 들어사 다시 재조명 받기 시작한 항일투사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직접 약산 김원봉을 언급하며 그를 다룬 영화, 드라마 역시 다시 한번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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