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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랑스, 여자축구 대표팀 지소연-조소현 경험이 필요한 때 [2019 FIFA 여자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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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랑스, 여자축구 대표팀 지소연-조소현 경험이 필요한 때 [2019 FIFA 여자월드컵]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6.07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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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4년간 벼르고 벼른 순간이 왔다. 4년 전 여자월드컵 16강에서 ‘윤덕여호’를 울렸던 프랑스와 개막전부터 만난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그라운드의 적막을 깨라’는 모토대로 홈팬들의 응원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4년 전보다 단단해진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한국 프랑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프랑스 여자월드컵 개막전(SBS 생중계)은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홈구장이자 프랑스 축구의 심장이다.

피파랭킹 14위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피파랭킹 4위, 게다가 홈팀인 프랑스와 첫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설욕의 키 플레이어로는 에이스 지소연(첼시 위민)과 주장 조소현(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위민)이 꼽힌다.

▲ 지소연은 누구보다 프랑스와 여자월드컵 개막전을 벼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명실상부 에이스 지소연 ‘역습의 시작은 내 발 끝에서’

지소연은 프랑스 현지에서도 주목하는 한국 요주의 인물이다. 2010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실버슈(득점 2위)를 차지하며 실버볼(최우수선수 2위)에 오른 뒤 일본 실업축구를 거쳐 유럽에서 활약 중인 한국 여자축구 간판이다.

한국은 프랑스에 역대 상대전적 2패를 안고 있을뿐더러 객관적 전력에서도 열세다. 대부분 유럽 톱리그에서 활약 중인 데다 공수 전반에 걸쳐 탄탄한 프랑스를 상대로 역습에 공을 들일 것으로 점쳐진다.

지소연은 역습의 핵심이다. 드리블이 좋은 만큼 안정적으로 공을 소유하며 넓은 시야로 날카로운 패스를 뿌려준다. 동료들과 연계플레이를 통해 순간적으로 골문 앞까지 침투해 직접 마무리하기도 한다. 이금민(경주 한수원), 여민지(수원 도시공사) 등 어린 공격진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카드다.

지소연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CL) 8강과 4강에서 프랑스 클럽 파리 생제르맹(PSG), 올랭피크 리옹을 차례로 상대했다. 특히 지난 4월 리옹과 4강 2차전에서는 프리킥 골을 작렬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지소연 개인적으로도 프랑스전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4년 전 캐나다 대회에서 지소연은 허벅지 부상 여파 탓에 페널티킥으로 1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프랑스와 16강전에선 결장하며 동료들이 0-3 패하는 장면을 벤치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지소연은 프랑스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FIFA와 인터뷰에서 “스스로 목표를 세울 때마다 항상 결과가 꼬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 플레이를 유지하면서 4년 전보다는 잘하고 싶다. 내가 득점을 하고 안 하고는 문제되지 않는다. 오직 대표팀이 목표를 이루고 경기를 즐겼으면 좋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 윤덕여(왼쪽) 감독과 조소현은 4년 전과 다른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연합뉴스]

◆ 주장 조소현 ‘흔들리는 수비를 잡아줘’

지소연이 공격의 핵이라면 조소현은 중원의 핵이다. 프랑스를 상대로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4-2-3-1 전형을 내세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포백을 보호하고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 고질적인 약점은 수비 불안이다. 때문에 월드컵 준비과정에서 윤덕여 감독은 체격이 좋고 경험이 많은 수비형 미드필더 조소현을 센터백으로 기용하는 실험을 병행하기도 했다. 다행히 황보람(화천 KSPO), 김도연(인천 현대제철) 등 베테랑 센터백의 가세로 지난 1일 스웨덴과 최종 평가전에선 한층 안정된 수비를 보였다.

윤덕여 감독은 한국 프랑스 개막전을 앞두고 진행된 사전회견에서 “프랑스 생각처럼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비 일변도보다는 물러서지 않고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하겠다“고 선포했다.

그래서 더 조소현의 역할이 중요하다. 프랑스는 골키퍼에서 시작되는 한국의 빌드업 과정에 거센 압박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빌드업의 중추로서 수비진이 흔들리지 않게 잡아줘야 하고 1차적으로 공이 2선에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중책이 주어질 전망이다. A매치 121경기 경험치가 빛을 발할 때다.

사전 회견에서 조소현은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강팀과 A매치 잡기가 늘 어렵다. 큰 대회에서 강팀과 붙는 것 자체가 기쁘다”며 “첫 대회 때는 많이 긴장했지만 지금은 무척 기대되고 설렌다”는 각오를 밝혔다.

▲ 4년 전 16강에서 한국은 프랑스에 0-3으로 졌다. 설욕을 꿈꾸는 윤덕여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프랑스 경계대상 1호는 외제니 르 소메르(리옹)다. 161㎝로 키는 크지 않지만 탁월한 골 결정력을 자랑한다. 2018~2019시즌 포함 챔피언스리그에서 6차례 우승한 리옹에서 9시즌 째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모든 대회 163골을 생산했다. 지소연과는 올해 4월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만나 1골씩 주고받았다.

A매치 기록도 무려 159경기 74골. 4년 전 한국과 16강전에서도 멀티골로 승리를 견인했다. 지소연, 조소현과 벌일 장내대결에 시선이 쏠린다.

조편성 결과 A조에 속한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프랑스전 이후 12일 오후 10시 나이지리아(38위), 18일 오전 4시 노르웨이(12위)와 조별리그 경기일정을 치른다.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을까.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윤덕여호가 이제 막 출발선에서 스타트를 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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