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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축구 하이라이트] 4강 매직! 정정용호 패배 DNA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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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축구 하이라이트] 4강 매직! 정정용호 패배 DNA는 없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6.09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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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결과에 상관 없이 2경기만 더 했으면 좋겠다.”

정정용 감독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 감독의 세네갈전을 앞둔 각오였다. 어떻게든 세네갈에 승리해 4강전과 결승 혹은 3,4위전이라도 치러 최대한 선수들에게 많은 경험을 쌓게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바람은 이뤄졌다. 한국은 9일 새벽(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 비아와에서 열린 2019 U20 월드컵 8강전(MBC·온에어, SBS·온에어, KBS2·온에어, 아프리카TV, POOQ 생중계)에서 3-2로 승리, 4강에 진출했다.

 

▲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이 9일 세네갈과 2019 U20 월드컵 4강에 진출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에서 4강 신화를 쓴 한국의 36년만의 대업. 정정용 감독의 기대대로 한국은 2경기를 더 확보했다.

포르투갈, 아르헨티나와 죽음의 조에 속했던 한국의 믿기지 않는 쾌거다.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불안하게 시작한 한국은 남아공전에서도 1-0 신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후 대반전이 시작됐다. 조 3위로 16강 진출을 계산했던 한국이지만 U20 월드컵 최다우승(6회)국 아르헨티나를 2-1로 잡아냈고 일본과 16강에서도 후반 짜릿한 결승골로 승전보를 울렸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전반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다닌 한국이지만 후반 전세진 대신 조영욱을 교체 투입하며 흐름을 바꿔가기 시작했다.

공격이 활발해졌고 이 과정에서 결국 동점골이 터졌다. 연계 플레이에 의해 정호진이 슛을 날렸는데 페널티박스에서 시야를 가리려던 이지솔이 상대 수비에 밀려 넘어졌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강인의 침착한 마무리로 1-1.

 

▲ 세네갈과 2019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으로 향하는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이지솔(가운데).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또다시 흐름을 내줬다. 후반 30분 수비 도중 이재익의 핸드볼이 VAR로 인해 선언됐다. 이광연이 잘 막아냈지만 키커가 공을 차기 전에 움직였다는 주심의 판단으로 세네갈에 다시 기회가 돌아갔고 2번째 슛 시도는 막지 못했다. 바뀐 국제축구연맹(FIFA) 룰이 적용된 것.

악몽이 계속되는 듯 했다. 후반 41분 문전 혼전 과정에서 추가 실점한 것. 그러나 또다시 VAR로 세네갈 선수의 핸드볼이 확인돼 득점은 다시 취소됐다.

결국 한국은 마지막 기회를 살렸다. 세네갈 선수의 부상과 잦은 VAR로 인해 추가 시간 9분이 주어졌는데 경기 종료 1분을 앞둔 상황에서 이강인의 왼발 코너킥을 이지솔이 환상적인 헤더로 연결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에 접어든 한국은 세네갈을 몰아쳤다. 연장 전반 6분 상대 공격을 끊어냈고 이강인이 전방으로 파고드는 조영욱에게 완벽한 스루 패스를 찔러넣었다. 한 차례 공을 치고나간 조영욱은 깔끔한 마무리로 한국에 4강행 티켓을 선사했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이 모두 종료된 상황에서 세네갈의 마지막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3-3.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 이강인이 9일 2019 U20 월드컵 8강에서 전반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는 등 1골 2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 키커로 나선 김정민의 실축이 나왔다. 이어 조영욱의 슛까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세네갈 또한 2번째 키커의 실축이 나왔다. 3번째 키커 시스의 슛 방향을 이광연이 읽고도 아쉽게 막지 못한 이광연은 4번째 키커의 슛을 완벽히 막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세훈의 왼발슛이 막혔지만 상대 골키퍼가 먼저 움직여 경고를 받고 한국에 다시 기회가 주어졌다. 결국 가운데 방향 강슛은 한국에 1골 차 리드를 안겨줬다. 마지막 세네갈의 키커의 슛이 골대를 넘어가며 한국은 4강행을 이뤄냈다.

정정용 감독은 2019 U20 월드컵을 통해 극찬을 받고 있다. 어린 선수들을 다독이는 부드러운 리더십은 물론이고 경기 흐름을 뒤집어내는 전술 운영까지 흠잡을 데가 없다는 평가다.

남아공전을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일본과 16강전, 세네갈과 8강전까지 모두 후반전 전술 변화와 함께 100점짜리 용병술로 재미를 보고 있다. 아껴놨던 조영욱을 후반 교체 투입시켰고 그는 천금 같은 결승골로 화답했다.

특히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일본과 세네갈을 상대로 보인 전술은 감탄을 자아냈다. 두 경기에서 정정용 감독은 스리백을 앞세워 전반전 열세를 보였다. 그러나 일본전엔 엄원상, 세네갈전엔 조영욱을 후반 투입하며 흐름을 바꿔내며 선수들과 지켜보는 이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지지 않을 수 있다는 믿음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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