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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네갈 넘고 4강-이강인 활약, 일본반응? "쿠보 있었다면" [U-20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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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네갈 넘고 4강-이강인 활약, 일본반응? "쿠보 있었다면" [U-20 월드컵]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6.10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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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 4강에 오르자 16강에서 한국에 졌던 일본 현지에서 보이는 반응이 흥미롭다.

9일 일본 닛칸스포츠, 게키사카, 사커킹, 풋볼채널 등 매체들은 일제히 한국이 세네갈과 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36년 만에 대회 준결승에 진입한 사실을 전했다.

일본 대표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 스포츠란에 올라온 기사들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일본 누리꾼들의 댓글이 달렸다.

▲ 일본 사커킹 등 주요 스포츠매체는 한국이 36년 만에 U-20 월드컵 4강에 진출한 소식을 전했다. 일본 현지 누리꾼들의 반응이 흥미롭다. [사진=야후재팬 스포츠 캡처]

닛칸스포츠 기사에 달린 댓글 중 “지금까지 한국 경기를 보지 않았지만 이번 일본전을 보고 저런 경기를 한다면 응원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아시아의 왕자는 아직 한국”이라는 댓글이 눈에 띈다.

더불어 “뭔가 저지를 것 같다”, “분하지만 이것이 현실”, “한국 선수들의 끈기와 노력에 놀랐다”는 반응도 뒤따른다.

게키사카 기사에는 누리꾼들이 더 격렬하게 반응했다. “분하지만 정신력은 한국이 일본보다 위구나”라는 댓글이 가장 큰 공감을 얻었다.

“일본은 기술적인 면에서 큰 진화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 같은 근성이 필요하다. 일본은 환경이 너무 좋아서인지 부족한 점이 있는 것 같다”는 댓글 역시 맥락을 같이 한다.

▲ 16강에서 일본을 누른 한국은 8강에선 세네갈과 극적인 승부를 벌인 끝에 4강에 올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일본과 16강전에서 점유율을 크게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전술 변화를 통해 분위기를 뒤집은 후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한일전’이라는 특수성도 있겠지만 투지에서 일본에 앞섰다는 게 일본 네티즌들의 평가다.

풋볼채널의 기사에는 “한국은 결과를 남긴다. 일본은 항상 뭔가가 부족하다.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서포터에 전해지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한편 이강인을 칭찬하는 댓글 역시 상당하다. 더불어 대회에 불참했지만 이강인과 같은 18세 나이로 성인 대표팀에 승선해 9일 데뷔전을 치른 쿠보 타케후사(FC도쿄)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일본이 한국에 경기력에서 밀린 것이 아니었던 만큼 패배의 여운이 진하게 남은 듯하다. 한국이 16강, 8강에서 보여준 정신력은 라이벌 일본 축구팬들로부터도 찬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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