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8-18 03:26 (일)
한샘 '사내 성폭력 사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상태바
한샘 '사내 성폭력 사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6.10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선영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가구업체 한샘(대표이사 회장 최양하)의 사내 성폭력 사건이 그렇다. 2017년 1월14일 한샘 신입 여직원이었던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같은 회사 교육팀 직원 박모씨(32)가 사건 발생 후 A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들이 검찰에 의해 공개됐다.

박씨가 A씨에게 보낸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일단 합의서만 받아갈까? 아님 낼 다시 올까?(2017년 2월6일)
△지난번에 준 거(합의서) 끝마쳤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2017년 2월18일)
△오늘도 연락이 안 되네ㅎ. 매번 (합의서) 받을 때 되면 종일 연락이 어렵네. 솔직히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어ㅎㅎㅎ.(2017년 2월19일)
△지치고 빨리 다 마무리짓고 싶은데 벌써 한달이 넘게 시간이 지났어. 솔직히 어떻게 했음 좋겠는지 그거(합의) 하고 싶지 않은 건지 궁금하고 답답해. 얘기해줄 수 있겠니?(2017년 2월19일)

최양하 한샘 대표이사 회장. [사진=연합뉴스]
최양하 한샘 대표이사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로써 한샘 사내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당시의 가해자 박씨가 피해자 A씨에게 고소 취하를 목적으로 연락을 취해온 정황이 드러난 셈이다. 이 같은 정황은 지난 7일 경향신문의 단독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상의 카톡 내용들은 이 사건 공판 과정에서 전격 공개됐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30부(재판장 권희 부장판사) 심리로 해당 사건 공판이 열린 지난 5일 두 사람 간의 카톡 및 통화 내역을 공개했다.

대화 내용의 해석을 두고 검찰과 박씨는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우선 검찰 측은 “카톡을 보면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통화 내역을 보면 피해자는 박씨의 연락을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박씨 측은 줄곧 “피해자와 개인적인 카톡을 주고받으며 속칭 썸 타는 사이였다”며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 측은 “피해자는 2017년 3월3일 이후 카톡을 탈퇴하고 박씨 연락을 받지 않았다. 정말 좋은 관계였다면 박씨의 카톡을 차단하고 숨을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샘 CI. [사진=한샘 누리집]
한샘 CI. [사진=한샘 누리집]

이 논란으로 지난해 9월 재판에 넘겨진 한샘 사내 성폭력 사건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재판은 A씨가 고소를 한 차례 취하했다가 같은 해 3월 박씨를 재고소함에 따라 다소 뒤늦은 시점에 열리게 됐다.

앞서 한샘의 사내 성폭력 사건은 2017년 1월 중순 A씨가 당시 교육담당 직원이었던 박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경찰에 고소하면서 알려졌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이후 한샘 측의 ‘회유·압박’으로 인해 같은 해 2월19일 고소를 취하한 바 있다.

법조계에선 “성폭력 사건 자체에 대한 판단이야 법원이 알아서 하겠지만, 피해자가 주장하고 있는 한샘 측의 고소 취하 종용 건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따져 물어야하나”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샘과 한샘 최양하 회장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