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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란 축구] 실점 조현우, 김승규 골키퍼 경쟁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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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란 축구] 실점 조현우, 김승규 골키퍼 경쟁 우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6.11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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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조현우(28·대구FC)와 김승규(29·빗셀 고베_ 간 한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주전경쟁의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호주, 이란전을 종합하면 김승규 쪽으로 다소 무게가 쏠린다.

조현우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 선발 수문장으로 출전, 한 골을 내줬다.

후반 16분 이란의 코너킥 상황. 조현우는 공을 걷어내려 뛰쳐나왔으나 수비수 김영권과 살짝 엉켰다. 어수선했던 문전 상황은 결국 김영권의 자책골이 되고 말았다. 

 

▲ 이란전에서 몸을 날리는 조현우. [사진=연합뉴스]

 

이외엔 안정적이었다. 골문 안으로 들어오는 유효슈팅을 전부 막아냈다. 다만 상대의 전방압박에 짧은 패스를 건네기 힘들 때 공을 멀리 걷어내는 과정에서 종종 킥 미스가 나오긴 했다.

조현우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부동의 주전이었으나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2옵션으로 밀려났다.

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을 중요시 하는 벤투 감독의 의중에 김승규가 보다 적합한 게 이유였다. ‘한국의 데 헤아’ 조현우는 지난 1월 열린 메이저이벤트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포함 13경기 중 11경기에서 벤치를 지켜야 했다.

 

▲ 호주전 김승규의 펀칭 장면.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평가전부터는 양상이 다소 달라졌다. 김승규가 장염 증세로 결장한 콜롬비아전에서 조현우는 장갑을 끼었고 신들린 선방으로 한국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아시아 나라들과 2연전에선 김승규의 몸 상태에 이상이 없었음에도 조현우에게 한 차례 기회를 줬다. 그러나 호주전에서 클린시트(무실점)를 기록한 김승규와 달리 조현우는 실점했다.

 

▲ 선의의 경쟁 중인 조현우(왼쪽)와 김승규. [사진=연합뉴스]

 

김승규는 지난 7일 호주와 부산 친선경기에서 안정감을 뽐냈다. 벤투 호 출범 이후 대한민국 대표팀이 치른 16경기 중 12경기에 나서 치명적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현우에 다소 앞서 있다 볼 수 있다.

운동능력, 반사신경에서 김승규와 조현우는 백중세다. 결국 발로 안정감을 보이는 자가 최종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오는 9월 시작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지역예선에서 누가 벤투의 마음을 사로잡을지는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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