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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에콰도르] 이강인부터 김세윤-박태준까지 진짜 '원팀' U-20 월드컵 사상 첫 결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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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에콰도르] 이강인부터 김세윤-박태준까지 진짜 '원팀' U-20 월드컵 사상 첫 결승으로!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6.12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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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축구 역사가 새로 쓰였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U20) 축구 대표팀이 에콰도르를 꺾고 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축구가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사상 최초다.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폴란드 루블린 아레나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에콰도르를 1-0으로 이겼다.

재치 있는 프리킥으로 최준의 결승골을 도운 에이스 이강인부터 조영욱, 김정민 등 주전 대신 선발로 나선 미드필더 고재현, 김세윤은 물론 후반 투입돼 활력을 불어넣은 박태준과 마지막 슈퍼세이브로 승리를 지켜낸 골키퍼 이광연까지 모두가 ‘하나’였다.

▲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이 12일 에콰도르를 물리치고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경기 초반 이강인의 킥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었다. 왼쪽 윙백 최준이 높은 위치까지 전진, 활발히 공격에 가담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고재현, 김세윤은 전방위적으로 움직이며 공격에 관여했다. 정정용 감독 기대에 100% 부응했다.

개인기가 좋고 발이 빠른 에콰도르의 공격도 위협적이었다.

전반 24분 한국 수비가 헤더로 걷어낸 공을 에콰도르가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고 골문을 살짝 빗겨갔다. 전반 38분에는 캄파냐가 빠른 스피드로 한국 수비를 따돌린 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날린 슛이 굴절돼 골대에 맞는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한국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강인이 기지를 발휘했다.

전반 39분 한국이 먼 거리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에콰도르 수비 전열이 갖춰지기 전 재빠르게 처리했고, 일대일 기회를 잡은 최준이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 이강인의 재치 있는 패스를 받은 최준(사진)이 결승골을 뽑아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후반 들어 마음이 급해지자 에콰도르의 플레이가 거칠어졌다. 한국의 효율적인 경기운영에 짜증 섞인 표정이 늘어갔다. 이강인과 오세훈이 전방에서 공을 잘 지켜내며 시작된 효율적인 역습은 에콰도르 애간장을 태웠다.

후반 26분 이광연의 선방이 나왔다. 골대 왼쪽 상단 구석으로 꽂히는 중거리 슛을 가까스로 걷어냈다.

후반 29분 정정용 감독은 이강인 대신 박태준을 넣으며 중원 싸움에 힘을 더했다. 박태준은 투입되자마자 공을 끊어내 조영욱에 연결했고, 조영욱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에콰도르를 놀라게 했다.

연장 혈투를 벌인지 3일 만에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 지친 상황에서도 김현우 등 한국 선수들은 근육 경련과 싸워가며 몸을 던져 수비했다.

후반 41분 오세훈과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엄원상이 골망을 출렁였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 후반 29분 이강인 대신 피치를 밟은 박태준(왼쪽)을 비롯해 선발 출전한 고재현, 김세윤까지 모두가 제 몫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후반 추가시간 막판에는 에콰도르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후 이광연이 마지막 에콰도르 회심의 헤더 슛을 골라인 바로 앞에서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슈퍼세이브해 한국의 승리를 지켜냈다.

FIFA 주관 대회 사상 첫 결승 진출. 정정용 감독이 준결승전에서 조영욱, 전세진, 엄원상, 김정민 등 주요 자원을 모두 벤치에 앉히는 용단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선수단 모든 구성원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회를 받은 김세윤과 고재현은 활약으로 보답했다. 불안한 리드 속에서 이강인을 빼는 강수를 둘 수 있었던 것도 마찬가지. 박태준은 후반 하프라인 근방을 휩쓸고 다니며 에콰도르의 공격을 방해하고 한국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9일 세네갈과 8강전을 마친 뒤 정정용 감독은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모두가 하나다. 그게 우리의 힘이고 원동력”이라며 “끝까지 도전하겠다”고 밝혔는데 그 약속을 지켰다.

이제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2010년 여자 U-17 축구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적은 있지만 남자축구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도, 1983년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에서도 이루지 못했던 대업이다. 세네갈전 보여준 끝까지 포기않는 집중력과 투혼, 에콰도르전 보여준 ‘원팀’ 정신이라면 해내지 못하리라는 법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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