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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대표팀, 김연경-정대영 분투 속 아쉬웠던 라이트 부재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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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대표팀, 김연경-정대영 분투 속 아쉬웠던 라이트 부재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6.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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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날 러시아와 전초전에서 석패했다. 윙 스파이커(레프트) 김연경(엑자시바시)과 미들 블로커(센터) 정대영(한국도로공사)의 활약이 도드라졌지만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의 위력이 아쉬웠던 한 판.

세계랭킹 9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4주차 첫 경기일정에서 5위 러시아에 세트스코어 1-3(23-25 25-15 20-25 17-25)으로 졌다.

러시아는 올 8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에서 같은 조에 편성돼 반드시 물리쳐야만 하는 상대다. 한국 러시아 양 팀이 서로의 전력을 탐색할 기회를 가진 셈.

▲ 정대영(가운데)이 12일 러시아전에서 밀어넣기를 하고 있다. [사진=FIVB 제공]

서브에이스에서 8-4로 앞섰다. 노련한 정대영이 중앙에 가세하자 블로킹에서도 6-9로 크게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3세트부터 속도감 있는 러시아 공격에 고전했다. 긴 랠리가 이어질 때면 날개 공격진 화력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20점대 들어서 뒷심에서 밀렸다는 평가다.

에이스 김연경은 서브에이스 2개, 블로킹 1개 포함 17점을 올리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기록했다. 표승주(IBK기업은행)도 12점을 올렸고, 정대영 역시 블로킹 2개 포함 10점으로 분투했다. 라이트 김희진(IBK기업은행)도 12점을 뽑았지만 러시아를 꺾기엔 다소 효율이 떨어졌다.

이번 대회부터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함께하고 있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주 전력자원들의 부재로 성적을 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재영(흥국생명),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이소영(GS칼텍스)이 빠졌고, 주전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이 불참했다. 그나마 중앙에서 중심을 잡아주던 김수지(IBK기업은행)도 복근 부상으로 귀국한 상황.

▲ 김연경과 좌우에서 짝을 이룰 아포짓 스파이커의 부재가 아쉽다. [사진=FIVB 제공]

3주차부터 김연경이 가세해 숨통이 트였지만 좌우 공격력의 균형이 맞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세터 이다영(현대건설)을 중심으로 모든 선수가 공격에 참여하는 스피디한 토털 배구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날개의 화력이 아쉬운 게 연패의 원인으로 지적받는다.

라바리니 감독은 러시아전을 마치고 “분명 승리할 수 있었다. 굉장히 아쉽다”고 했다. “3세트가 특히 그렇다. 시작은 좋았지만 러시아가 살아나자 우리가 실수하기 시작했다”며 “좋은 분위기를 계속 가지고 갈 수 있어야 한다”고 돌아봤다.

러시아에 아쉽게 진 여자배구 대표팀은 1승 9패로 15위에 처져있다. 남은 4주차 경기일정에서 8위 이탈리아, 16위 불가리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이탈리아와 일전은 13일 오전 3시 예정됐다. SBS스포츠, 네이버스포츠에서 생중계로 만나볼 수 있다.

■ 2019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4주차 경기일정(@이탈리아)
△ 대한민국 VS 이탈리아 6월 13일 오전 3시
△ 대한민국 VS 불가리아 6월 14일 오전 0시(13일 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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